의정부 금오동네거리 만세유적지 기림비 앞에서다

경기북부탐방 3- 의정부 금오동 3.1 만세 유적비

때 : 2017년 9월23일 10시30분 ~ 11시

장소 : 경기도 의정부, 양주, 동두천 항일유적 탐방

누가 : 한겨레온<한겨레주주 통신원 및 가족>

무엇 : 경기북부 의정부, 양주, 동두천 지역 항일유적이 탐방

후원 :경기북부보훈청, 한겨레:온, 민족문제연구소경기북부지부

 

우리 [경기북부 잊혀진 항일독립투사를 찾아서] 일행은 김재광 선생님의 안내를 받아서 녹양역을 떠나자 곧장 기사님께 금오동 사거리를 가자고 하였다.

“오늘 여러분들은 경기북부지방의 항일유적지들을 돌아보시게 되는데요. 가장 먼저 의정부 중심지인 금오동 사거리에 있는 3.1만세 운동의 현장인 3.1만세 터의 표지석이 있는 곳으로 가겠습니다.” 하면서 안내를 시작하였다.

▲ 금오동 표지석

오늘 행사장을 안내하는 안내 책자에는 자세한 양주지역의 만세운동에 대한 이야기들을 전하고 있었다.

“3.1운동이 서울에서 일어난 다음에 전국 방방곡곡에서 잇따라 만세운동이 일어나서 들불처럼 번져갈 때 이곳 양주에서도 만세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3월 15일 윤원세 선생은 이윤의 등과 함께 금오리를 중심으로 만세 운동을 일으켰습니다. 만세시위는 금오네거리에서 시작하여 양주군청과 시둔면사무소 등이 있던 의정부리로 진출하려 하였으나, 일제 경찰들의 진압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해산하고 말았습니다.”

“이어서 3월29일 밤에는 금오리 인근의 자일리에서 조금호 선생 등 30여명의 주민이 모여 만세 시위를 벌였고, 부근 동리들에서는 봉화를 올리며 횃불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역사에도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3월 29일 의정부 만세시위에 수천명이 참여하였고, 피검 인원과 사상자는 파악을 할 수 없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다만 금오네거리 만세 시위는 <윤원세 공적조서> 관련 사실이 실려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이곳에 표지석을 세우기 위해 민족문제연구소 경기부부지회에서 앞장을 섰지만 무려 3년이나 걸려서 간신히 이렇게 초라한 모습의 표지석이라도 세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 부근을 좀 더 넓히고 정비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하는 설명을 듣고 모두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으면서 구호는 “친일파 청산!”, “독립운동 만세!”를 외쳤다. 이 구호는 가는 곳마다 외치는 단골 구호가 되어서 종일 몇번이나 외치면서 팔을 들어 올려야 하였다.

▲ 김재광 선생니므이 해설을 듣는 회원들

“이 금오네거리 만세운동을 주도하신 윤원세 선생 추모비가 서있는데 한 분만을 위해 우리가 거기까지 가기가 어려우니 이제 다음 정문부 장군의 묘소로 가겠습니다.” 하고 다음으로 떠나기로 하였다.

가는 차안에서 안내 책자에 나와 있는 별내면 고산리에 살았던 19세의 유생 유해정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3.1운동이 일어나고 전국적으로 운동이 번지고 많은 사람들이 잡혀가고 죽거나 다치는 일이 벌어지고 있던 3월 하순에 유해정은 자기 집에서 일본국왕에게 보내는 장문의 편지를 썼다.

<임금님을 속이고 조선을 강탈한 나머지 태황제 고종 폐하를 독살까지 하였으니, 참으로 이가 갈림을 참을 수 없다. 만국이 구한국의 독립을 승인하였음에도 이를 돌려주기를 꺼린다면 분개한 백성이 일제히 궐기하여 불의의 나라에 보복할 것이다, 미국 강화(회의) 위원은 조선을 독립시키기로 결정하였다. 연합국이 손을 잡고 그 죄를 물을 때에는 호랑이 앞으 토끼 신세가 될 것이다.>라고 썼으며, 일본 천황은 일본왕이라 적고<일본왕전하> 고종황제는 <태황제 폐하>라고 적어서 일본 도쿄 부윤에게 보내어서 궁내성 궁내대신관방총무과에 접수가 되었다. 유해정은 이 사건으로 [일본 천황에 대한 불경행위]라고 하여 징역 3년의 중형을 받았다.] 라는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이곳 양주 땅은 사실상 궁궐이 있는 한성의 4대문 안은 아니지만 가장 가까운 곳으로 고양과 양주의 수령은 반드시 임금님의 인척이나 종친으로 임명을 하여 혹시 외부로 부터의 침입이나 적으로부터 궁궐이 있는 4대문 안의 궁궐을 지킬 수 있는 1차 방호벽으로 활용이 되었던 곳이었다.

이러한 역사적인 고장의 항일유적지를 찾아본다는 것은 아주 뜻 깊은 일이었다.

편집 : 안지애 부에디터

김선태 주주통신원  ksuntae@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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