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커뮤니티] 이미진 주주통신원

어제 포항 대왕한정식에서 한겨레주주독자모임이 있었습니다. 선린병원응급실 과장님은 당직, 한동대학교 직원이신 김재중님은 다른 모임의 1박2일 여행 중, 경주고등학교 국어선생님은 대학동기회에, 박오광, 남용탁씨와 신입회원 등 몇 분은 다른 볼일이 있어 불참하셨습니다.

통일에 관한 각자의 견해가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르기 마련이어서 갑론을박 치열한 견해가 있었습니다. 제 생각엔 통일이 되어 북한의 동포들과 융화하려면 우리들 정신의 자세부터 다듬어져야한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의 이 극명한 차별의식을 개선하지 않으면 북측의 개개인이 받을 상처는 깊을 수 밖에 없습니다.

도대체 무슨 놈의 정부가 수십 년 째 경제만 부르짖는 것도 모자라 이젠 아리송한 창조경제라니? 우리들이 현재의 국민성인 이기적 경쟁관계를 벗어나 아름다운 질서의 정신세계를 구축하는 창조정신이면 몰라도...

인간이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이 미친 사회적 현상의 꼭짓점에 국정의 책임자, 각 분야에는 저급한 정신의 지도자들이 답습의 유산을 물려주고 있는 정신지체상태. 통일에 앞서 우리의 대대적인 정신개조부터 되어야 품격있는, 인본주의 휴머니즘을 실천할 것입니다. 물질숭상의 천민문화가 청산되어야 차별문화의 끝장.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투쟁하는 모든 해고노동자들의 상처에 대해, 손배가압류의 비천한 논리의 부당함에 대해 목의 핏대를 곤두세웠습니다. 특히 국제적으로 부끄러운 이 나라 검찰!!!!!!!!!!!에 대해. 이런 시국에 통일이 되면 북측의 동포들은 어떤 대접을 받을지 너무나 자명해서 모두들 숙연해졌지요.

우리들 마음속에는 차별의식이 없는 지 스스로 자성하자며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부산민주노조의 해고노동자협의회에 우리들 쥐꼬리회비 삼십만 원을 기탁한 장현대 총무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요상  yoyo04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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