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항일독립투사를 찾아서' 연천지역 사전답사

-아우라지베개용암에서 고랑포구까지- 김재광 주주통신원l승인2017.10.08l수정2017.10.08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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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황금같은 추석명절을 뒤로하고 10월 12일 문화공간 온에서 개최하는 경기북부지역 '잊혀진 항일독립투사를 찾아서' 강연 준비와 11월 2차 연천.포천지역 역사탐방을 위한 사전답사를 다녀왔다.


양주시 집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하여 저녁 7시 집에 도착 할때까지 9시간 동안 150km 거리를 이동, 답사하면서 몸은 힘들었지만 연천군의 감춰진 비경과 지질을 공부하고 지리인문학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한반도 중앙에 위치한 연천군의 지리적, 지질적 특성을 직접 보고 체험하면서 느낀 소회는 한마디로 태고적 신비한 현상의 집합체. 지질학 학습의 보고라는 점이며, 또한 왜 이곳이 군사적 요충지가 되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연천군을 남북으로 가르고 있는 군사분계선과 DMZ. 젖줄 한탄강과 임진강. 고구려의 3대성 은대리성. 당포성. 호로고루성 성벽에서 한탄강과 임진강을 바라보니 천년보다 더 오래전 이곳이 고구려와 신라의 영토확장의 최전선이 형성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첫번째 답사지 포천의 젖줄 영평천이 한탄강과 합수하는 아우라지와 몇십만년전 신생대 시기에 평강군 오리산에서 분출된 용암이 남서로 흘러 형성된 한탄강과 아우라지용암베개의 웅장한 자태와 지질구조를 보면서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에 빠진기도 하였다. 좌우 강변의 강태공과 야영을 하는 텐트들의 풍경을 보면서 우리가 자연 그대로 보존해서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겠다는 다짐과 함께...

▲ [사진1]영평천-한탄강 합수점. 아우라지베개용암(좌)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서 들어선 국수집에서 맛본 비빔국수의 감칠맛은 외로운 답사객이 누릴 수 있는 호사를 뒤로 하고 두번째 답사지 양주시 불곡산에서 발원하여 북부지역의 젖줄 신천이 한탄강 합수점에서 넓어진 강폭과 백사장 여기저기 낚시와 물놀이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을 만나니 반가움이 밀려오고, 손에 잡힐 것 같은 한탄대교에 휘날리는 태극기의 펄럭임이 마치 정인을 기다리는 노란손수건처럼 느껴진다.

▲ [사진2]신천-한탄강 합수점

세번째 답사지 찾는데 길을 잘못들어서 잠시 길을 되돌아 가서 도착한 은대리성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탄강의 유유히 흐르는 물결은 흥분된 감정을 내려놓기에 충분하고, 차탄천과 한탄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 형성된 삼형제 바위의 전설을 읽으면서 비애에 젖어본다.

▲ [사진3] 은대리성 동쪽 성벽

네번째 답사지 임진강 최북단 북삼교로 가는 길에 잠시 짬을 내서 찾아간 차탄천에움길 왕림교 아래길에서 마주한 차탄천주상절리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작지만 수만년의 시간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비경이다. 추가령구조대 협곡의 형태를 간직한 생생한 자연의 보고이다. 북삼교 아래 임진강에 도착하니 강변에서 낚시와 캠핑을 하는 여행객들로 주차할 공간을 찾기 힘들고 추석명절인데도 제법 사람들이 많고, 임진강 하구 범람과 홍수조절을 위해 건설된 군남홍수조절지를 카메라에 담아본다.

다섯번때 답자지 한탄강과 임진강 두물머리 도감포에 도착하니 은백색 은모래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비경 임진강주상절리가 반겨주는것 같다.


토건업자들과 자연을 돈벌이로 착각한 이명박 정권의 실정으로 돌이킬 수 없는 자연파괴와 썩고 있는 사대강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고, 한편으로는 태고적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이곳이 얼마나 소중하게 느껴지는지 감사할 따름이다.

▲ [사진4] 한탄강-임진강 두물머리

마지막 답사지 고랑포로 가는 길에 백학면사무소 부지에 건립된 '연천지역 항일독립운동기념탑'과 애국지사 동상앞에서 묵념을 하고 이 지역에서 활동한 애국지사들의 성명이 새겨진 오석을 촬영하면서 우리 후손들은 저 분들 중 몇명이나 알고 있을까? 자문하니 부끄러움이 앞선다.

▲ [사진5] 연천 항일독립운동기념탑

필자가 조사한바에 의하면 연천지역에 분포된 수 많은 의병전쟁, 3.1독립운동 유적지 중에서 이곳을 제외하고는 단 한곳도 입간판 하나 세워져 있지 않고 유적지가 찾는 사람없이 방치와 멸실되고 있는 것이 부끄러운 현실이기 때문이다.


잠시 당포성을 들러서 임진강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고, 호로고루성에 도착하니 3개성 중에서 가장 발굴이 잘되어 있고 성의 규모도 넓고 출토된 유물들을 전시한 홍보관의 내용물들이 알차다.

▲ [사진6] 연천 호로고루성 홍보관에서 필자

그 동안 간과하고  있었던 고구려성과 이곳이 왜 삼국시대 고구려와 신라의 각축장이 되었는지 천년의 역사를 뛰어넘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편으로는 저 광활한 만주벌판을 말 달렸던 조상들을 생각하니 분단된 조국의 현실이 가슴 아프고, '통일바라기' 펼침막을 보면서 하루 빨리 통일의 그날을 염원해본다. 특이한 조형물은 남북화해의 상징으로 2002년 북한에서 제작하여 우리의 민화협에 기증하여 2015년 이곳에 설치된 '광개토대왕비석'을 마주하니 경외감과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온다.

조선시대 경기북부 최대 포구 고랑포를 도착하여 쇠락한 번영과 애환 그리고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릉 조성의 비애를 읽으면서 역사의 냉엄함과 동경(경주)의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서 죽어서도 고향에 묻히지 못하고 이곳 고랑포구 뒤 야산에 안장될 수 밖에 없었던 경순왕의 아픔이 되살아 나는 것 같다. 또한 이곳이 1907년 정미의병이 양주땅에 집결하여 13도창의군으로 편성되어 서울진공작전을 전개하지만 패퇴한 후 1910년 병탄 이후 만주로 이동할 때까지 일제와 마지막까지 의병전쟁을 벌인 중요 거점이 되었던 사실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 [사진7] 신라경순왕릉 표지석

끝으로 지면을 통해서 소개하지 못한 지리적, 질적 특성과 항일유적지와 애국지사에 대한 해설은 오는 12일 문화공간 온에서 개최되는 역사강연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로 하고 간략한 답사후기를 갈음한다.

-대한민국99년 (2017) 9월 6일-

편집 : 안지애 부에디터

김재광 주주통신원  gamkooda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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