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넘어 분단을 넘어 하나되는 평화의 한반도

19일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평화통일시민연대가 주최하는 한마당페스티벌이 펼쳐졌다.

서울시, 통일부, 서울시교육청, 서울시의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그리고 통일교육협의회가 후원하고 한강수예술제보존회와 공동주관하고 평화통일시민연대가 주최하는 자리였다.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입구에 '한마당페스티벌'을 홍보하는 펼침막이 설치되어 있다.)

이장희 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촛불시민혁명이 보여주었듯이 분단극복과 평화통일이라는 미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민, 시민사회단체가 주체가 되어 행동에 나서야야 한다"고 초대말로 개회사를 선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마당페스티벌이 우리가 함께 서로 평화통일을 이야기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과정을 지속할 때 그 결과는 대성공이 될 것"이라 말하며 "평화통일의 한반도는 우리의 생존과 미래이기에 국가이익 그 어떤 가치보다도 중요하다. 하지만 한반도는 분단극복은 고사하고 첨예한 대립과 갈등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절규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냉전이 종식되고 30년이 되었으나 우리 한반도는 여전히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지역으로 남아 대립하고 있다"면서 "분단의 상징인 냉전체제구조를 반드시 하루빨리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축사말을 통해 "한반도 분단은 남남갈등, 남북갈등의 원인으로 분단의 장애물을 허물어 제거하자"는 축사를 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영상편지를 통해서 "평화통일을 주제로 한 시, 작문, 포스터, 기행문 등 작품공모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통일이 얼마나 소중하고 필요한지를 제대로 인식시키는 것은 교육적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이재정 교육감도 영상편지를 통해 "전쟁은 곧 재앙이며 승자없이 모두가 패자이기에 한반도에서 전쟁은 반드시 막아야만 한다. 촛불시민혁명이 그랬듯이 시민과 시민단체들이 주체가 되어 전쟁가능성을 막아야 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는 "우리는 6.15, 10.4 남북정상간 공동선언으로 교류와 협력, 상생과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자"고 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행사장 입구에는 학생들이 만든 평화와 통일의 작품들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한마당페스티벌 최인자 연출자와 신수식 기획자는 "통일은 우리민족 스스로의 자각과 의지로 극복하는 것이 당연하며 이를 위해 무리 모두는 함께 행동해야 합니다"며 평화통일시민연대의 축제는 이러한 인식과 목표에서 출발하였다고 말했다.

2015년의 다가치페스티벌과 2016년의 페스티벌은 약 1,000여명의 일반시민과 남북통일국민운동연합, 정신개혁시민협의회, 평화재향군인회, 평화통일신문 등 80여 개의 시민단체가 참여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을 했다. 그러나 금년은 내용과 규모에서 보다 확대하여 준비하고 진행하였다면서 지혜를 모으자고 설명했다.

(행사장 입구에서 평화통일시민연대의 임원진들이 행사준비에 따른 토의를 하고 있다. 좌에서 두번째가 이장희 상임대표)

18시에 사전접수를 시작으로 식전행사로 더굿타악연회예술단의 지신밟기와 함께 이장희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분단적폐를 청산하자면서 독일통일과 월남의 통일을 주목하자면서 특히 이번 행사에 서울시의 협찬을 감사한다고 말했다.

제1부는 <분단의 이별과 아픔, 회상>으로 배우이자 총연출자인 최인자의 사모곡에서 애절함이 느껴졌다. 이어서 장호진이 진혼곡을 섹스폰으로 연주해 장내를 엄숙하게 만들었다.

(이정민과 한강수예술제보전회가 "천부경"으로 여명의 북소리를 연출하고 있다.)

제2부는 윤매고동의 대북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여명의 북소리>, 한강수예술제보존회는 천부경을 그리고 탈북인들로 구성된 평양예술단은 분단의 벽을 허무는 퍼포먼스를 연출하여 장내의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청소년 한마당 학생 시상에서 당선된 작품이다. "아침은 평양냉면, 저녁은 제주흑돼지"가 냉전시대의 학습된 무기력을 깨는데에 충분했다.) 

제3부에서는 청소년 한마당 축사 및 수상으로 시, 포스터 부문의 통일부장관상과 서울시장상을 수상하였으며 시, 작문, 포스터, 기행문의 서울시교육감상, 서울시의회의장상, 민화협상임의장상 그리고 통교협상임의장상을 수상할 때에는 참석자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시상식에 초대된 학생들에게 격려 코멘트를 하고 있는 이장희 상임대표와 혜명화 여성대표가 한복을 입고 도우미로 수고를 했다.)

제4부는 남과 북이 함께 하는 퍼포먼스로 평양예술단(대표 김동철)의 북녘의 소리와 한강수예술제보존회(대표 이정민)의 남녘의 소리가 어울림으로 분위기가 한껏 고양되었다.

(학생들의 작품이다. "1+1=1"이라는 학생들의 발상이 싱그럽다.)

마지막으로 한마당 대동놀이는 쾌지나칭칭나네 그리고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면서 한마당페스티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평화통일시민연대가 준비한 안내서에는 함께하는 시민사회단체들과 언론사를 표기하여 보람과 긍지를 같이하고 있었다.)

이날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평화통일로 개사하여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강당이 떠나도록 불러 석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편집 : 안지애 부에디터

고순계 주주통신원  sangdo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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