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갤러리] 김태평 주주통신원

저는 아내에게 지탄을 많이 받습니다. 욕심이 많다고... 일에 대한 욕심(한 때는 안 되는 것은 없다?), 삶에 대한 욕심(150세까지?) 등등

물질은 아껴 쓰지만, 제 자신에게 인색한 것이 또한 말썽입니다. 자기에게도 피해가 오니 어쩔 수 없다고... 그래서 질책하는 맘으로 반성의 글을 이렇게 썼습니다. 웃으면서 보시면 좋겠습니다.

 

적게

머리엔 생각이 적고
마음엔 욕망이 적고
가슴엔 열정이 적고
입속엔 음식이 적고
배속엔 채움이 적고
손엔 소유를 적게 하자.

눈엔 보임이 적고
혀론 말수가 적고
귀론 들음이 적고
코론 맡음이 적고
살론 느낌이 적고
발론 다님이 적게 하자.

더 많이 바라지 말고
더 높이 오르려 말고
더 멀리 가려고 말고
더 빨리 달리려 말고
더 편함 추구치 말고
더 좋음 쫒지만 말고
더 잘 하려고 말자.

일등이 일등이 아니고
꼴등이 꼴등이 아닌 것을
날이 갈수록 살아 갈수록
절절히 다가오지만
그래도 아직 이행치 못하는
부족하고 어리석은 못난입니다.

단기4348년(서기2015년) 1월20일

김태평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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