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살림 심포지엄

평양 다시보기/ 북한영화제 고순계 주주통신원l승인2017.11.10l수정2017.11.1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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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남북교류, 도시간 교류협력 위해

"평양 인민위원장 만나고파"

지난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조선의 법궁 경복궁 담너머에 자리잡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 국립현대미술관의 주최로 '평양살림 심포지엄 및 북한영화제'가 개최되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과 평양의 도시간 교류를 위해 평양시민은 서울 자전거 도로에서 상업·자본주의를 배우고, 서울시민은 평양 거리에서 사회주의를 배우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시장은 심포지엄에서 있었던 '서울시장과의 대화'에서 "서울-평양의 도시간 교류를 위해 그동안 평양 인민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노력해왔다. 정권도 바뀌었으니 남북교류가 활짝 열려 이 같은 일들이 현실이 되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1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 열린 <평양 다시보기> 행사(문화, 역사, 사회와 도시 이해하기)에는 국내외 30여명의 연사와 토론자들이 참석해 평양의 생활문화와 도시건축의 변화에 대한 토론을 나눴다.

▲ 평양살림 심포지엄의 세미나가 진행중이다

북한영화 연출 경험이 있는 고려투어 '닉 보너' 대표와 평양에 거주했던 '프레데릭 오자르디아스' 프랑스 공영방송 외신기자는 평양이라는 도시에 대해 비교적 친근함을 느낀 경험담을 소개했으며 북한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담은 영상을 보여준 진리 미국 AP통신 전 지국장도 "북한 사람들이 춤도 추고 노래하는 등 상황이 나쁨에도 우리와 같이 살아간다"고 했다.

이들은 "아직 기억에 남는 것은 거리에서 아주머니들이 술마시고 춤추고 우리에게도 같이 춤을 추자고 했던 것이 기억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 북의 역사, 문화, 사회와 도시를 있는 그대로를 치밀하게 준비하여 발표하였다

이에 탈북민인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와 김일국 한반도센터 대표는 "북한 김씨 일가는 평양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평양에 특혜를 베풀고 있다"고 설명하며 북한의 실상에 대해 꼬집기도 하였다.

평양의 특혜가 '북한의 체제유지를 위한 통치차원'이라고 설명한 주 기자는 "김씨 일가는 북한을 통치할 때 나라를 3등분 한다"며 "굶어죽어도 상관없는 가장 밑바닥 계층보다 '지지계층'인 평양시민들에게는 아낌없이 대한다"고 지적했다.

주성하 기자는 "평양인은 외국인 가이드 라인을 통으로 외우고 있으며 정형화 된 답변만 한다"고 했다. 이를테면 만수대 동상의 높이를 묻는 외국인 질문에 "조선 인민의 충성심 높이만큼"이라고 동일하게 답한다는 것이다.

김일국 (주)한반도센타 대표는 "북한, 특히 평양에서 외국인과 일하는 자들은 친북적 성향을 가진 자들을 포섭해 국제출로를 마련한다.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상태라는 것을 스스로 너무나 잘 알기에 외국인을 대할 때 철저한 가이드라인을 받는다"고 했다.

▲ 박원순 시장은 시장과의 대담에서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아직도 우리는 과거 정권에서의 학습된 무기력에 안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일 오후 4시 진행된 '평양살림 심포지엄'에서 박원순 시장(좌에서 다섯번째)과 참석 패널들이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외 언론인, 탈북민, 북한영화 감독 등이 참여한 '패널 토론회'가 끝난 후 박원순 서울 시장이 심포지엄에 참석해 연사들과 대화를 나눴다. 

박원순 시장은 "평양 인민위원장을 만나고자 그간 많은 노력을 했는데 불발됐다"며 "상대적으로 북한과 친밀한 몽골 올란바토르 시장에게 '평양 가서 서울 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도 한 적이 있지만 결국 만남을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 평양 다시보기의 세미나 진행모습이다

닉 보너 대표는 "평양과 서울을 잇는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를 만들자는 이같은 건의를 서울·평양 시장 동지께도 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에 박시장은 "평양시민은 서울 자전거 도로에서 상업·자본주의를 배우고, 서울시민은 평양 거리에서 사회주의를 배우도록 해야 한다"고 답했다. 

안창모 경기대 건축대학원 교수는 "서울과 평양, 두 도시가 세계유산에 등재되는 방안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서울시에 건의했다.

안창모 교수는 또 "도시와 건축이 어떻게 다른 사회를 구현하는지 서울과 평양이 그 단적인 예를 보여주고 있다"며 온건한 취지를 전하면서도 "도시 교류를 통해 두 도시의 시장이 앞장서 달라"고 했다.

박원순 시장은 '평양살림 심포지엄'의 현실성을 묻는 한 청중의 질문에 "지난 정권 때는 워낙 중앙정부에 의해 남북교류가 막혀 있었기 때문에 서울이 독자적으로 교섭할 여유가 없었다"면서 "새 정부는 남북관계 복원을 강력히 준비하기에 얼마든지 진전이 있을 것이라 본다"며 문재인 정부의 친북(親北) 기조를 넌지시 추켜세웠다.

서울시는 이어지는 2일부터 3일까지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북한영화제'를 진행하며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태양아래, '프로파간다 게임', '북녘의 내 형제 자매들', '어떤나라' 등을 차례로 상영하였다.

상영된 북한영화는 러시아. 스페인, 영국 등 해외의 영화감독들이 북한을 방문하여 촬영한 작품으로 북한의 실상과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경색된 남북관계에도 불구하고 상호 우호적인 정서를 만들기위해서는 시민, 도시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교류 협력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평양살림 심포지엄"을 계기로 상호교류와 협력의 물꼬가 트이길 바란다는 박시장의 용기있는 기획에 학습된 무기력의 보수의 마녀사냥은 없기를 바란다면 넘 순진한 기자의 욕심일까?

한 관람자는 탈북민으로의 평양 예술단이 박력있는 칼춤 등을 보여준 것을 갖고 저들이 만약 자본주의로 통일이 아니라 사회주의로 통일이 되면 우리 한반도를 떠나야 하는 것은 아니냐고 말하면서 6.15남북 공동선언의 제2항의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을 위한 남측의 연합제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하였다"고 줄줄히 외우면서 빨리 남과 북은 분단을 접고 통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한 사람은 "박시장이 촛불시위가 한 창 펼쳐질 때 '국무위원들은 사퇴하라'고 하여 촛불이 활화산이 되면서 횃불로 당겼졌다"고 말하며 박시장의 통찰력과 결단력에 찬사를 보냈다. 또한 "이번의 <평양 다시보기>는 어느때보다 조미관계가 험란한 현 시점에서 이런 용기있는 기획을 결단한 것은 참으로 통큰 리더십을 보여주어 시원하다"고 말했다. 

편집 : 안지애 부에디터

고순계 주주통신원  sangdo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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