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바닷가의 돌 하나로 쓴 졸시 올립니다.
<강정리 바닷가 삼색 돌>
전남 무안군 청계면 강정리
바닷가 거닐다 주워 올린
삼 색 작은 돌.
친구들은 그냥 돌,
떡 덩이 같다네.
5천년,
아니 1만년도 전부터의
밀물과 썰물
태풍과 홍수 거치며
형성되었을 삼색돌
강정리와 구로리, 복길
도대리와 서호리 달바위로 이어지는
동네 사람들,
모시마, 가시내들의 발길
사연들이 압축되고 퇴적되어
붉은 빛, 이끼빛, 노랑인 듯 갈색인 듯
마음 사로 잡는 돌이여!
삼색돌은
서울까지 동행하여
책상 앞에 놓였네.
난 이렇게
많은 것을 사랑했는지 모르네.
돌과 꽃들과 계절과 사람들, 친구들
그리고
아름다운 여인들,
진리와 정의, 민주주의까지...
욕 먹고,
실속, 보잘것 없이
손해보기 쉽상일지라도
삼색돌 소중한 마음으로
모든 참된 것, 아름다운 이들
더욱 더 사랑하리.(2017. 10. 6)
공익사업「촛불혁명, 시와 글로 ~」출판, 링크로 안내합니다.
https://www.facebook.com/groups/492534741132001/permalink/501078726944269/
편집: 이미진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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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주주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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