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이 지탄받을 말을 하고 신자들에게 거짓 선동을 하는 것은 올바른 선교가 아니다

요즘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소리 때문에 지진 피해로 힘든 포항시민들을 힘들게 하는 분들이 있다. 포항지진이 문정부에 대한 천심이라는 말로 포항 시민을 욕보인 분도 있고, 과세 때문에 포항에 지진이 났다는 말로 욕을 먹는 이형만 목사님께 기가 막혀서 한마디 해주고 싶어진다.

우선 명색이 부흥회목사님이시라면 소위 기독교계에서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존경을 받을 만한 분이라는 것 정도 밖에 기독교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는 문외한으로서 감히 이 목사님께 ‘제발 이젠 그 목사자리 내놓고 집에 들어 박혀 계십시오.’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왜냐하면 당신의 그 한마디는 대한민국 기독교인들을 욕 먹이고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퍼뜨린 독소가 되었으니, 기독교를 위해서 그리고 당신이 하는 부흥회라는 이름의 기독교 홍보, 선교활동에 더 이상 재를 뿌리면 안 되므로 그런 자리에 나서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나는 기독교 신자가 아니라는 것을 밝혔지만, 만약 당신이 또다시 부흥회를 위해 신자들을 모아놓고 강단에 올랐을 때에는 많은 신자들은 ‘저 목사님이 세금물리니까 지진이 났다고 헛소리를 해서 교인들을 욕 먹인 목사라며....’하고 수군거릴 것인데 그러면 목사님의 말씀이 무슨 선교 활동이 되며 어떻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으로 존경을 받을 수 있겠는가 생각을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그러니까 앞으로는 부흥회 자리에 나서지 마시라고 말이다.   

다음으로 목사님은 분명 거짓을 하지 말아야 할 사람인데 거짓 선동을 하였으므로 반성하시라고 부탁드리고 싶다.

[종교매체 뉴스앤조이는 18일 전남기독교총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영암삼호교회의 이형만 목사가 "종교계에 과세 문다 하니까 포항에서 지진이 났다" "어떻게 하나님의 교회에다 세금을 내라 하나"고 말했다.]고 하셨다는데 이것은 분명 거짓이고 거짓 선동이다.

만약에 이 말이 진짜 사실이라면 그런 일을 벌인 하느님은 나쁜 하느님이다. 왜냐하면 만약에 그런 것에 죄주려고 하셨다면 그런 짓을 저지른 사람을 벌주어야지 왜 선량하고 죄 없는 포항시민들에게 벌을 내린단 말인가? 그렇게 엉터리로 벌을 준 하느님이라면 믿을 만한 가치도 없는 하느님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목사님은 하느님까지 욕먹게 만든 죄인이므로 앞으로는 입 다물고 가만히 계시는 게 하느님을 욕 먹이지 않는 일이라고 부탁드리고 싶다.

[이 목사는 지난 16일 서울 화곡동 성석교회에서 열린 부흥회에서 "교인들이 세금 내고 헌금한 거라 이중과세다. 세제 형평성에 안 맞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라고 전하고 있다.]

이 또한 거짓말이다. ‘교인들이 세금을 냈는데 또 내라고 하니 이중과세라고?’ 천만의 말씀이다. 대부분의 교인들은 교회에 헌금한 금액에 대해서는 교회로 부터 헌금증명서를 발급받아다가 붙여서 면세혜택을 받고 있다. 그러므로 “이중과세”라는 말은 거짓말이다. 오히려 교인들에게 실제 헌금액보다 많은 금액의 영수증을 발행하여서 더 많은 세금 혜택을 받도록 도와주어서, 신도들로 하여금 거짓말을 하게 하는 목사님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이중과세가 된다는 말인가?

오히려 대부분의 국민들은 소득세 등으로 세금을 내고, 남은 돈으로 생활을 꾸려가기 위해 쓴다. 그들은 사는 물건들의 모든 거래에서 부가가치세를 내고 있기 때문에 2중과세를 당하고 있으면서도 불평 한마디 안하고 살아오고 있다.

그런데 사실상 2중과세가 아니라 2중 면세를 받아온 교회헌금을 왜 유독 2중과세라고 헛소리를 하고 있는 것인가? 정말 엄중하게 종교계에 과세를 하려면 근로자들의 헌금영수증을 합산하여서 교회의 수입으로 잡아서 교회에 과세를 하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야 모든 국민에게, 그리고 모든 소득에 과세를 하는 공평한 과세가 되는 것이다. 그래도 결코 2중과세는 안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근로자에게는 비과세로 혜택을 주었으니 2중과세가 안 되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아니라면 근로자에게 헌금에 대해서 비과세 혜택을 안 주면 되는 것이다. 2중 면세가 안 되게 말이다. 지금까지는 2중과세가 아니라 2중 면세 혜택을 받아왔으니까 말이다.

목사님의 말씀대로 2중과세라고 하려면, 앞으로는 종교계의 헌금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줄이거나 없애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아왔는데도 2중과세라고 하는데, 그럼 정말 2중과세가 되게 하자면 말이다. 만약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아마도 종교계의 모든 분들은 이런 조치에 대해 반발하는 정말 야단이 나고 말 것이다.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많은 혜택을 받아왔고 보호를 받아온 교계에서는 더 이상 비겁하게 헛소리로 선동하지 말고 정당하게 세금을 내는 떳떳한 신앙인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 참으로 존경 받는 신앙인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김선태 주주통신원  ksuntae@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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