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따뜻한 마이클 호페(Michael Hoppe)의 아름다운 연주곡

양성숙 편집위원l승인2017.12.13l수정2017.12.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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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다. 기온이 내려가고 날씨가 쌀쌀해지니 따뜻하고 깊고 맑은 음악이 그리웠다. 그래서 마이클 호페의 음악을 들어보면 좋겠다 싶어 올려본다. 언제나 그랬듯 작곡가에 관심없이 음악 위주로 듣다보니 마이클 호페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이름을 알고 있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ㅎㅎ 하여 그의 음악 여정이 어땠는지 검색 좀 해봤다.

마이클 호페는 1944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1984년 40살 늦은 나이에 아티스트로서의 음악 인생을 시작해 1988년에는 데뷔앨범 'Quiet Storm'을 발표한다. 피아니스트, 작곡가, 영화음악가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이다.

그의 곡 'Unforgetting Heart (잊을 수 없는 마음)'가 2000년에 방영된 KBS 미니시리즈 <가을동화>의 삽입곡으로, 'Lincoln's Lament (링컨의 애가)'가 광고 배경음악으로 쓰이며 국내 뉴에이지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우리나라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피아노의 음유시인 마이클 호페는 연주가로 활동하기 전에는 프로듀서로 활약하였다. 이때 아바, 반젤리스, 더 후, 쟝 미셸 자르, 기타로 등 뉴에이지, 프로그레시브 영역의 굴직한 뮤지션들을 발굴해냈다.

2002년 첫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2008년, 2014년, 2017년 4차례 내한공연을 가진 바 있는 마이클 호페는 2002년 11월 17일 첫 공연에서 자신의 18년간 음악 발자취를 돌아보는 곡들과 발매될 신곡,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탠다드 곡들을 연주했다. 

2008년 '시간여행(Time Journey)과 행복한 시간(Happy Time)'이란 주제로 구성된 두번째<노스탤지어 2008> 공연에서는 인물 사진작가였던 그의 할아버지 에밀 오토 호페 사진들이 영상으로 펼쳐지는 가운데 시간여행을 하는 무대로 꾸며졌다. 또한 하모니카 연주로 영혼을 울리는 전재덕과 해금 연주자 신날새 등 한국 연주자들과도 협연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 에밀 오토 호페의 인물 사진

2014년 마이클 호페가 세번째 공연을 위해 내한했을 때 그의 음악을 사랑하던 정목스님과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그 인연의 끈으로 2017년 '정목스님과 함께하는 마이클 호페 콘서트' <내 인생의 순간들> 네번째 공연에서도 두 사람이 함께한다.

▲ 마이클 호페와 정목스님

이제 마이클 호페의 음악을 들어보자. 그의 음악은 한마디로 아름답다. 사랑, 따뜻함, 위로, 우아함, 명상, 힐링, 슬픔, 아련함, 향수, 심원한, 그리움 등등 참 많은 수사들이 따라다니는 마이클 호페의 곡과 연주는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다채로운 감정들이 오롯이 분출되어 선율이 된듯 하다. 하나의 곡을 다 듣고 나면 늘 '아름답다'는 여운이 남는다. 

추천할 만한 보석 같은 곡들이 많지만 내가 좋아했던 다음 6곡을 들어보기로 하자. 

 

남북전쟁에서 다섯 아이를 잃은 어머니에게 아브라함 링컨은 위로의 편지를 보냈다. 그 편지에 감동받아 작곡한 곡이 'Lincoln"s Lament(링컨의 애가)'다. 애절한듯 하면서도 봄날 소생하는 생명처럼 따뜻하게 다가오는 곡이다.

1. Lincoln's Lament : https://www.youtube.com/watch?v=-2rFK9OrHWc  

'너무나 사랑하는' 이라고 번역된 'Beloved'는 영국 엘리자베스여왕 100세 생일 기념으로 헌정한 곡이다.

2. Beloved : https://www.youtube.com/watch?v=7Bg8Bk_m34U

'Hidden In The Heart'는 마종기 시 <떠다니는 노래>에 배경음악으로 깔아보았던 곡이다. 마종기는 미국에서 의사로 활동하며 시를 쓴다. 타국에 살며 느끼는 외로움이 시 곳곳에 묻어 있다. 하지만 그 외로움 가운데 따뜻함이 스며있기도 하다. 그 따스함이 이곡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다. 

<떠다니는 노래>

허둥대며 지나가는 출근길에서

가로수 하나를 점찍어 두었다가

저문 어느 날 그 나무 위에

새 둥지 하나를 만들어 놓아야지.

살다가 어지럽고 힘겨울 때면

가벼운 새가 되어 쉬어가야지.

옆에 사는 새들이 놀라지 않게

몸짓도 없애고 소리도 죽이고,

떠다니는 영혼이 아는 척하면

그 추운 마음도 쉬어가게 해야지.

둥지의 문을 열어놓고 무엇을 할까.

얼굴에 묻어 있는 바람이나 씻어줄까.

조건을 달지 않으면 모두가 가볍군.

우리들의 난감한 사연도 쉽게 만나서

당신 속에 잠을 청해도

이제는 아프지도 않은지 웃고 있구나.

3. Hidden In The Heart : https://www.youtube.com/watch?v=8yShH5EZLk0

가을의 애잔한 서정이 물씬 풍기는 곡이다.

4. Gold Leaves : https://www.youtube.com/watch?v=k0euodfCgVg 

제목과 같이 아이들이 왈츠를 추는 모습이 연상되는 예쁜 곡.

5. The Children's Waltz : https://www.youtube.com/watch?v=9bXyzHbI6jk  

음악도 명상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동영상도 명상에 빠져들게 심오하다.

6. The Waltz Of Whispers : https://www.youtube.com/watch?v=6JBM7_lCmgM

 

* 한 곡씩 듣기 번거로운 분들을 위한 연속 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4PzK4LVAKUA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양성숙 편집위원  ssooky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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