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후 5시경 인천공항으로 가는 안개길. 가시 거리가 50m는 될까? 신비함과 두려움을 동시에 준다.

수많은 사람을 애태우며 무작정 기다리게 만든 첫번째 주범은 자연, 두번째는 일처리 미숙한 어떤 저가 항공사, 세번째는 양보를 용납 않는 여행객들.

같이 기다리던 자 중 누구는 탑승, 누구는 결항 통보를 받았다. 왜 그렇게 갈렸는지 천재지변이란 것 외에는 설명도 없었다. 그저 운이라고 생각해야 할까?

탄 자들의 출국장 가는 길이 다행이기도, 미안하기도 했던 고된 날.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김미경 편집위원  mkyoung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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