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정보도서관의 크리스마스 책 트리

응암정보도서관(관장 황성원)은 은평구 가좌로(구주소 응암동)에 위치한 구립도서관으로 2009년에 설립되었고 4만 8천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도서관이다. 이곳을 취재하기 위해 1년 전부터 점찍어두고 있었다. 취재를 위해 세 번이나 문을 두드렸지만 그때마다 발길을 돌려야 했다. 네 번 만에 성사되어 [개념가게] 취재를 하게 되었다.

▲ 응암정보도서관장 황성원 모습과 한겨레 신문

취재차 갔을 때 평소 나와 친분이 있던 황성원 관장과 강찬욱 과장은 각 담당업무를 간단하게 설명해주기도 하고 자료를 찾아주는가 하면 각 동아리활동, 시설물, 열람실을 자세하게 안내해 주는 등 특별한 배려를 해주었다.

응암정보도서관은 독서만 하는 곳은 아니다. 보다 쉽게 독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특별한 문화행사를 마련해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은 다양한 연령층이 독서와 가까워질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주민 간 문화적 격차 해소를 위해 문화를 공유할 기회를 넓혀주고 있으므로 많은 주민들이 참여 하고 있다. 이러한 행사들이 전국도서관대회에서 인정을 받아 2015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고 2016년에는 국무총리상을 수상하여 우수 도서관이 되었다.

▲ 도서관 내부와 동아리 활동

2010년부터 중앙치매센터, 서울시광역치매센터, 응암정보도서관이 MOU체결을 하여 ‘치매극복선도도서관’ ’가치함께도서관’ 등 특별한 일들을 해오고 있다. 학교에서 징계받아 훈육이 필요한 대상에게 이루어지는 벌점인성교육은 심리상담센터와 연계하여 5년 동안 실시해 오고 있다.

▲ 연말행사와 이벤트 산타의 편지 '시크릿박스'

회상치료의 일환으로 옛날 영화 ‘검사와 여선생’을 변사를 초청하여 관람하는 등 문화가 살아 숨쉬는 일들을 끊임없이 이어가고 있다. 도서관 브랜드 이미지를 독서력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구석구석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도서관 문화교실 강좌

*유아 및 아동강좌 - 7개 강좌
조물조물 아이클레이, EQ톡톡키즈 미술교실, 상상무지개 수채화교실, 어린이 뮤지컬, 키즈성악, 영어동화나라, 주산암산교실
*성인강좌 - 3개 강좌
일본어교실, 웰빙요가, 컴퓨터강좌
본 강좌에는 월 180명 - 200명의 수강생들이 등록하고 있다. 주민센터에 맞먹는 수강생들이 도서관을 이용한다는 것이 대단하다. 특히 시니어 분들이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소외계층 장애인에게 책놀이, 떡만들기, 호랑이놀이 ,연극 ,전통놀이를 하며 친숙하게 도서관을 이용하도록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

유아. 아동 대상 주말프로그램 영어놀이 ‘MOM & KIDS STORY’는 5~6세 유아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영어동화책을 읽고 주제와 관련된 신체활동, 예술활동, 두뇌 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는 재능나눔봉사단들이 진행해 주고 있다.

작년에 포상받은 상금으로 지역 어르신(150명)들에게 건강한 식사를 대접하여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많이 받았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열람실 입구에  성탄트리를 만들어 놓았다. 크리스마스 장식품으로 만든 트리가 아닌 책으로 만든 성탄트리가 가슴을 넉넉히 채워주었다. '시크릿박스' 라는 주제에 맞춰 책 100권을 박스에 비밀포장해 트리에 달아놓았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SNS인증샷을 하면 하나의 비밀 박스를 열어볼 수 있다. 도서관 사서들이 선정한 도서와 풍성한 상품이 들어 있다고 힌다. 각 박스마다에 쓰여진 ‘행복’, ‘관계’, ‘생각’ 등등의 주제 단어와 함께 궁금증을 유발하는 시크릿 박스 하나를 미리 열어 보고 왔다.

한겨레신문에 바라는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황성원 관장은 "개관과 함께 부임하면서 한겨레를 구독해 왔다. 정도를 잃지 말고 처음처럼 정진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씀 해주었다.
 

동아리 활동을 하는 활동가들은 서부장애복지관과 위드주간보호센터와 연계하여 지역아동장애인들과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이야기주머니 도서관' 동아리 활동 활동가들은 그림책을 만들고 내년치 달력도 만들었다고 한다. 그분들이 시청각실을 운영하며 장애인들과 함께 만들기와 놀이를 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워 보였다

 

편집: 양성숙 편집위원

최호진 주주통신원  chj1959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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