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근과 공범자들을 엄벌에 처하라!

안태근과 공범자들을 엄벌에 처하라!

장례식장이건 식당이건, 술을 먹었건 안 먹었건, 슬금슬금 여성의 허리를 껴안고 엉덩이를 쓰다듬고 가슴을 더듬는다.

피해자가 분노를 안고 눈물과 한숨과 구토로 날을 지새워도 권력을 가진 가해자들은 술을 먹었다며, 오래전 일이었다며, 망각 속에 사라졌다며 덮어버린다. 앞에선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뒤에선 악착같이 보복인사로 불이익을 안긴다.

하느님께 회개하고 구원받았다며 낯을 쳐든 그들은 여전히 발아래 짓밟힌 채 신음하는 피해자에게 침을 뱉는다.

선진국에서는 현장 구속감인 것을 대한민국에서는 피해자가 수년 간 피눈물 나게 하소연해야 겨우 법의 문턱에 이른다. 법을 다루며 국민을 지켜줘야 할 자들이 국민을 함부로 농락하는 모습에 벌린 입을 다물 수 없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 권력을 가졌다는 이유로 범죄행위를 거리낌 없이 자행하고 덮어버리는 일들이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 31일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로비에 서지현 검사를 응원하는 꽃바구니가 쌓여 있다. 꽃바구니 보내기 운동을 제안한 한 시민은 “서지현 검사에게 이 소식이 전달될 수 있는 좋은 통로가 됐으면 한다”며 언론에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한겨레신문 /독자제공)

사건을 공론화 한 피해자 서지현 검사의 용기에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가해자와 가해행위를 덮어준 권력자들을 엄벌에 처하라.

2017. 2.1 평화어머니회

[편집자 주] 고은광순(62) 주주는 이화여대 사회학과 재학 중 75년, 박정희 독재 정권에 반대하다 투옥되고 제적된다. 1979년 10·26 이후 복권되어 복학하지만 신군부의 등장으로 다시 제적된다. 이후 진로를 바꿔 한의학을 공부하고 한의사가 되었다. 시민운동가로도 활동하면서 ‘호주제폐지운동’, '부모성함께쓰기운동‘을 벌였다. 현재 '동학실천시민행동' 대표와 '평화어머니회' 대표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어느 안티미스코리아의 반란(인물과사상사, 1999 )>,<한국에는 남자들만 산다(인물과사상사, 2004)>, <시골 한의사 고은광순의 힐링(유리창, 2012)>, 그리고 <해월의 딸, 용담할매(모시는사람들. 2015>가 있다.

편집 : 심창식 부에디터

고은광순 주주통신원  koeunks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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