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의병유적 1 문화원의 안내와 답사 계획 협의

--보성군 의병 유적지 답사 ㅡ2017.11.29.--

때 : 2017년 11월 29일 09:00 ~15:30

장소 : 전라남도 보성군 일원

누가 : 보성군의병정신선양회<추진위원 10명>

무엇 : 보성군의병유적지 19개소

▲ 일정조율을 위한 모임. 답사일정표를 두고 순례 코스를 협의하다.

답사단이 보성문화원에 모인 것은 일단 오늘의 일정을 협의하고 안내를 받은 다음에 출발을 하기 위한 것이었다.

문화원의 여유 공간을 차지하고 우선 회원들의 인사가 있었다. 간략하게 자신의 소개를 하고, 오늘 참여의 뜻을 전하기도 하였다.

서울에서 간 안대순님은 보성군의병정신선양회를 조직하고 운영하고 있었으나, 큰 성과가 없었으며,  오늘 답사를 하자고 제안을 하신 분으로 오늘 행사에 아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는 인사가 있으셨다. 사실상 오늘 행사의 주인공이시다.

김형진 문화원장님은 문화원의 사업으로 의병사를 군사업으로 확정지어서 이미 교수님과 협약이 체결되어 추진 중이나, 여러 가지 이론들이 있어서 (예를 들어서 열선루(보성군청에 있는 정자)와 관계되는 일로 이순신이 명량해전을 치르기 전 선조임금님의 "해군을 그만두고 육군으로 참여하라"는 명령을 받고 수십 장의 장계를 써 올리면서 "내게는 아직 열 두척의 배가 있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는 얘기와 한산도가가 열선루에서 읊어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논의 중에 있다고 얘기했다.

▲ 보성군내 지도. 지도에 답사할 장소를 표시해가며 계획을 세웠다.

김용국 보성군 향토사 연구소장님이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된 사연을 소개하고 오늘의 행사에서 많은 것을 직접 보고 찾아서 우리 보성향토사에 중요한 의병활동의 역사를 새롭게 정립해 갔으면 좋겠다는 인사를 하였다. 이번 행사를 주선하고 준비해온 준비위원장인 셈이다.

의병장의 후손들이 4분이나 참석을 하셨고, 이분들은 자신의 조상님들을 소개하고 함께 연구할 목적으로 더 자부심을 느끼며 참석하여 주신 분들이다.

정형래 소설가는 남곡 정길 의병장의 후손으로 "야인들의 자료가 인정이 되겠느냐?"면서 "교수가 참여를 하였어야 했는데...."하는 아쉬움을 표시하였다.

안병진 안담살의 증손은 여기서 시간을 보내지 말고 현장으로 가면서 얘기하고 현장에서 이야기를 하자고 서둘렀다.

의병 죽천 박광전의 13대 후손이라고 소개를 하신 분은 용산서원의 옆 터에 의병기념관을 지을 수 있도록 추진 중이며 국비가 5억원이 지원되고 있어서 앞으로 좀 더 지원이 되면 멋진 의병기념관을 세워 운영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나는 의병장의 후손도 아니고 이곳을 떠난 지 40여년이나 지난 객지 사람으로 다만 74년판 [보성군 향토사] 편집에 참여를 하였고, 그 자료들이 아까워서 쉬운말로 바꾸어서 <한겨레온>이라는 인터넷판 신문에 보성군 의병사를 연재하고 있으며, 이 자료를 전자책으로 만들어서 보성군청과 교육지원청에 제공을 했던 사람으로 오늘 현장을 방문하는 기회를 아주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인사드렸다.

차례차례 이어진 인사가 끝나고 박충재 보성문화원부원장께서 준비한 자료를 가지고 간략하게 안내하고 돌아볼 순서를 정하고 차례로 답사를 하겠다는 일정 안내가 끝났다.

바쁜 일정에도 문화원 김현진원장님의 환영인사가 있었고, 원장실로 이동하여 인증샷을 찍어서 금년판 보성문화원보에 싣겠다고 하여 사진을 찍고 나서 빨리 출발을 하여야 한다고 서둘러 떠나게 되었다.

인원수에 맞춰 간식거리도 준비하고 물도 따로 실어서 답사 중에 불편이 없도록 준비하여 주신 향토사연구소장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싶어졌다.

보성군 문화원에서 10인승 차를 제공해 주셨고 보성지리에 밝은 기사님이 어디어디를 어떻게 돌아야 하는지 소상하게 알고 있어서 참 편하게 안내를 해주셨다.

▲ 문화원장실에서 협조. 약속문화원장님이 답사일정을 들으시고 차량과 지리를 잘 아는 기사님을 배정해주었다.

오후 4시경에 문화원에 돌아와서 오늘 하루의 답사일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앞으로 더 발전적으로 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용국 향토사연구소장님은 자신이 준비하고 추진하셨으면서도 참석하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만을 계속하여서 겸손하신 본인의 인품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해주었다.

참 좋은 분을 이번 기회에 가까이하게 되어서 또 다른 수확을 얻은 셈이 되었다.

나중에 써야 하겠지만, 여기 덧붙이면 하루 종일 길을 잘못 들어서 잠시나마 시간을 소비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를 하여서 처음 시작할 때에 ‘오늘 20여 곳을 어찌 다 돌아본단 말인가?‘하고 심히 걱정스러웠는데, 도리어 너무 일찍 끝이 나서 문화원에 돌아와서 반성회까지 하고 나서 출발을 하였는데도 예매한 고속버스보다 무려 3시간이나 일찍 출발하는 차를 타고 밤 10시경에 집에 도착하였으니 참으로 길고 긴 하루였고 멀고 먼 길을 달려온 하루였다.

나철기념관에서 잠시 의논을 하고, 그 자리에서 만장일치로 의견이 모아져서 결정을 한 보성군의병정신선양회<추진위원회>가 이젠 우리 고장의 의병역사를 바르게 찾아내어서 우리 후손들에게 그리고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길을 만들어가는 모임이 되기를 바라면서 하루 답사가 뜻 깊고 좋은 분들과의 교류의 장이 되었음에 감사드린다.

편집 : 안지애 편집위원

김선태 주주통신원  ksuntae@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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