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일 북한예술단을 먼 발치에서라도 보기 위해 국립극장으로 향했다. 공원 입구에 다다랐을 때 "박정희대통령, 육영수여사가 세운 국립극장에서 빨갱이들이 공연하게 할 수 없다", "평창올림픽은 평양올림픽이디" 등등 구호를 외치며 태극기부대가 집회를 하고 있었다. 집회 현장을 뒤로하고 국립극장 쪽으로 올라 가려는데 의경이 막아선다. 왜냐고 따져 물으니 출입증이 있는 사람만 통과된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돌아서 횡단 보도를 건너와 태극기부대 집회를 더 지켜보고 있으려니 한반도기를 든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태극기와 한반도기가 맞서는 광경이 펼쳐졌다.

 

 

양성숙 편집위원  ssooky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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