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문화공간 온에서 신인 릴레이전을 시작한 지 벌써 3주차에 접어들었다. 이번 주 주자로 나서는 이는 박혜영 작가이다. 박혜영 작가는 2015년 미네소타 대학에서 순수 미술(Fine Art)을 전공하고 홍익대 회화과 석사를 졸업한 재원이다. 2014년 미국 Coffman Art gallery에서 Top8 아티스트로 선정되기도 했고, 15년 미네소타 대학 Art fair에서 회화 부문 일등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2016년 전국대학미술공모전에 입선했다. 박혜영 작가는 부서진 형상을 합쳐 새로운 형상을 그려냄으로 멈춘 시간을 묘사하는 데 집중한다. 이로써 '현존한 시공간'과 '관념 속 새로운 시공간'이 만나 새로운 제3의 시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 박혜영 작가 누리집에서 https://bakanne.wixsite.com/park1319/artistpage

아래는 박혜영 작가와의 일문일답이다.   

Q1. 이번 전시를 어찌 생각하나요?

A1.  대형 풍경 작업을 선호하는 편인데 공간에 맞게 스며드는 작업을 새롭게 하게되면서 즐거웠습니다.

Q2. 전시를 통해 기대하는 게 있는지요?

A2. 미술이라는 분야가 조금 더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작업에는 단지 시각적인 즐거움만 담긴 것이 아니라 작가의 생각이 담겨있는 것을 보시며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Q3. 자신의 작품세계를 설명해 주세요.

A3.  저는 관념속 세상(게임 속)과 물리적 세상(육체가 실존하는 곳)을 한 장소처럼 보여주는 작업에 관심이 있는 작가입니다.

Q4. 앞으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은지

A4. '현실 속에 실재하는 공간'과 '역사 예술 그리고 과학 등 인문학적으로 발생하는 공간'을 한 캔버스에 보여주고 싶습니다. 새로운 시각을 갖기 위해서 여행을 즐기는 편입니다.

▲ dust wood,61x38,acrylic on canvas, 2017

나는 끊임없는 자아성찰을 통해 여행하고 경험한 컴퓨터 게임의 풍경 속에서 스스로 현존했던 제3의 세상을 과감하게 선보이고 싶다. 좀 더 깊이 해석하면 나는 실제로 내 육체가 가보지 못한 어느 새롭고 낯선 장소에서 내가 현존하고 있는 시간과 유사하게 보였던 것을 상기하고, 이러한 것이 실현된 것에 기뻐했다. 그리고 마침내, 흩어진 조각들을 두 가지 다른 공간 즉, 내가 현존하는 시간의 풍경과 가상의 게임 속 풍경을 내 손으로 다시 새롭게 맞추기 시작했다. 이처럼 육체가 실제 하는 공간과 정신이 머무르는 공간이 하나가 되었을 때 창조되는 어딘가 익숙하고도 익숙하지 않은 세상-제 3의 풍경-을 이번 전시를 통하여 선보이고 싶다.

(박혜영 작가의 누리집 발췌)

▲ 문화공간 온 신인작가 릴레이전 찾아오는 길:
1호선 종각역 11번 출구에서 45m 1분
3호선 종로3가역에서 1번 출구역에서 516m 10분

편집 : 심창식 부에디터, 이동구 에디터

안지애 편집위원  phoenicy@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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