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시민들의 모임, 세월호 화요행동 ‘임들의 행진’

양희제 주주통신원l승인2018.03.09l수정2018.03.0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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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리본을 가방에 달아드립니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서명에 함께 해주세요~!”

▲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세월호 화요행동모임 ‘임들의 행진’

화요일이면 어김없이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세월호 화요행동모임 ‘임들의 행진’ 성원들의 외침소리이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날이 춥든 덥든, 맑든 궂든 매주 거리에 나와 시민들을 만난다. 연령층도 다양하고 직업군도 다양하다. 언제부터 이들은 이렇게 매주 거리에서 세월호 리본을 나누고 서명을 받았을까?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 4월16일, 잊을 수 없는 그날의 악몽 이후 전국 각지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희생된 수많은 아이들과 국민들을 추모하기 위해 분향소를 마련하였고, 다시는 이런 끔찍한 일로 인한 희생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세월호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대전에서도 ‘세월호참사 대전대책회의’를 결성하여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대전 곳곳에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활동을 진행하였다. 이런 활동들이 모여 2014년 11월 ‘세월호 특별법' 제정으로 결실을 맺게 되었다. 그렇게 한시름 놓았다 생각이 들 때 쯤. 다시 마음을 다잡고 거리에 나선 이들이 바로 ‘임들의 행진’이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 이후 촛불을 들던 시민들은 이야기했다. 이제 원했던 특별법도 제정이 되었으니 이제 촛불은 그만 들어도 되지 않을까? 하지만 참사를 만든 현 정부 아래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루어질까? 등 이런저런 고민을 나눈 끝에 일주일에 단 한 시간이라도 모여서 행동을 진행하자고 의견이 모아져 탄생한 것이 바로 ‘임들의 행진’이다. 보통 단체명을 정하게 되면 단체의 대표와 조직체계를 그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 모임은 놀랍게도 아무런 조직도 체계도 없다. 심지어 이를 총괄하는 대표란 직책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소통방이 있어서 세월호와 관련한 소식들을 주고받고 화요행동에 대해 이야기할 뿐이다. 세월호 리본이 부족하면 모임원 중 한 분이 리본을 제작해서 나오고, 서명용지가 부족하다 싶으면 또 한 분은 서명용지를 챙기는 등 회비를 따로 걷지도 않아 모두가 자진해서 자비를 써가며 참여한다. 그럼에도 누구하나 불평불만이 없다. 그냥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해야 하는 일이 있으니 할 뿐이라고들 말한다.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인 것처럼 말이다.

▲ 세월호 화요행동모임 회원들이 시민들에게 노란리본을 나누어 주고있다.

그러나 국정수행 무능으로 대 참사를 야기한 대통령과 관련 공무원들이 줄줄이 구속, 수감되며 참사에 대한 규명조차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가운데 국민들의 관심도 서서히 멀어지고,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재발되어 왔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로 안전에 대한 국가적 수준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안 될 때이다. 올해로 세월호 참사는 4주기를 맞이하게 된다. 추모식을 준비하며,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져 유가족들이 더 이상 거리에 있지 않아도 되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는 ‘임들의 행진’ 서준수 선생님의 말에 모두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임들의 행진’도 더 이상 으능정이에 모이지 않게 되길 바란다. ‘임들의 행진’이 화요행동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것은 바로 ‘세월호 참사’에 대한 모든 진상규명이 명확히 끝난 후일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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