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간온에서 전시가 시작된 지 벌써 5주차에 접어들었다. 3월 셋째 주 12일에 시작되는 전시는 이숙희 작가의 개인전이다.

▲ Blessing Garden, 97×130cm, mixed media, 2015

아래는 이숙희 작가와의 일문일답이다.

Q1. 이번 전시를 어찌 생각하나요?
A1. 지금까지는 작품을 보기 위해 갤러리로 찾아오는 관객을 맞이하는 전시회를 열었다면 이번 문화공간 온 전시회는 관객이 있는 공간으로 찾아가는 전시회입니다. 새로운 경험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Q2. 전시를 통해 기대하는 게 있는지요?
A2. 저에게는 새로운 접근 방식의 전시회이기에 스쳐가는 전시가 아니라 작품을 통해 많은 분과 소통하며 마음속에 담아 가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Q3. 자신의 작품세계를 설명해주세요.
A3. 애정을 가진 관심 분야인 자연과 내적, 외적 환경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 소재 하나하나에 내러티브한 의미가 있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안식할 수 있는 쉼의 정원을 바라는 심정으로 blessings 시리즈를 작업 하고 있습니다.

Q4. 앞으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은지
A4. 최근에는 한국적인 서양화 작업에 흥미를 가지고 한국적인 재료와 기법을 작품에 접목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작품 구상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작가로 남기를 원합니다.

작가노트

작품은 작가의 살아온 삶을 지배해온 내적, 외적 환경과 작품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가 없다. 작가 이숙희의 작품에서도 자연히 작가의 삶이 베어나는 것으로 특히 애정을 가진 관심 분야에서 영감을 받아 소재 하나하나에 내러티브한 의미가 있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런 작업 과정 중 동산(정원)을 중심으로 한 작품이 나오게 되었으며, Blessings 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Blessings 시리즈 중의 정원은 인류 최초의 정원일 수 있고, 현재 우리 주변의 풍경일 수도 있다. 이숙희는 여기에 더해서 미래에 우리가 거주할 거처로 표현하고자 한다. 어떻게 보는가는 보는 이들의 몫으로 돌리지만, 공통점은 모두가 안식할 수 있는 쉼의 정원이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

작품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들은 낙원, 일러스트레이션, 동화, 민화 등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한국적인 서양화 작업에 흥미를 가지고 한국적인 재료와 기법으로 먹과 한지를 사용하기도 하며 단순화, 평면화 작업을 하고있다. 새로운 작품 구상을 위해 끊임 없이 고민하며 작품에 매진하는 작가로 남기를 원한다.

이숙희는 작업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의 갈등과 슬픔, 외로움과 번민과 미움이 
용서와 이해, 사랑과 자유로 승화되는 경험을 나누고 전하고자 한다. 작가는 한정적인 관객에게 공감하는 작품이 아니라, 많은 대중이 작품을 통해 공감, 치유, 소통 하며 쉽게 다가가는 결과에 의미를 두고 있다.

▲ 오시는 길

문화공간 온 오시는 길 : 종각역 11번 출구에서 나와 뒤로 5m 걸어가면 오른쪽 골목 2층에 보임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안지애 편집위원  phoenicy@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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