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남-북 정상회담, 5월 조-미회담/ (사)민족화합운동연합(민화련) 밀착취재

목요일이면 통일원로들이 통일담론을 펼치는 사단법인 민족화합운동연합(민화련)이 있다. 8일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 자리잡고 있는 민화련(김수남 의장)을 찾았다.

▲ 민화련 간판 - 사단법인 민족화합운동연합 - 민화련의 간판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잡는다. 민화련은 1998년7월 16일 설립했으며 2006년 4월과 5월에 청소년 평화통일 숲가꾸기 행사를 개성공단 인근에서 펼쳤다.

4월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맞으면서 민화련의 통일원로들은 어떤 생각과 담론을 펼칠 것인가? 기자로서는 궁금했다. 밀착취재하여 이들의 절규를 들어봤다.

민화련 회원들은 어느 단체보다 통일지향적 정서를 갖고 있는 전직 교수들이 주축이 되어 우리 민족통일의 나아가야 할 방향을 토론하는 통일원로이면서 한겨레신문 주주라고 김수남(78) 의장은 귀뜸해준다.

중앙대학교 명예교수로 새날희망연대 상임대표이기도 한 김병태 교수는 "남북경제공동체를 구성한다는 문대통령의 제의에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면서 이는 연방제 통일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천안함의 진실을 하루빨리 규명 하여야 한다고도 했다.

김 교수는 4월 말 남-북 정상회담의 확실한 실현을 촉구하면서 "전국의 농민들이 쌀농사를 잘 지어 북에 쌀보내기 운동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 민화련의 통일원로들이 원탁회의에 둘러앉아 시국 통일담론을 펼치고 있다. 좌로부터 박현서 교수, 김낙영 시인(동학인), 김중기 교수, 전명희 동지, 김병태 교수, 이석영 교수, 김수남 의장, 전창일 명예이사장이다. 전이사장은 박정희 정권때 간첩조작 - 인혁당 사건과 관련하여 무기수였다. 맨 우측의 서영선 동지는 범국민위원회 한국전쟁 전후 학살 유족으로 이산가족의 만남이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눈시울을 붉힌다.

3월 1일 한겨레신문에 실린 김종구 기자의 <그들만의 '증오 올림픽'> 기사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오늘 참석못한 통일원로들에게 신문을 복사하여 돌리기도 하였다.전 명예이사장은 "태극기 부대들이 펼치는 '증오 올림픽'의 괴덕스런 짓들을 보며 저들이 과연 나와 단군조상의 피를 이은 같은 동포인가를 의심하며 개탄한 나머지 며칠동안 소화불량 증세에 괴로웠다."고 했다.

 <천안함 참사의 진짜 책임자는 누구?>란 제목의 미국 버지니아 대학 물리학과 이승현 교수의 글(지난 2월 28일자 한겨레신문에 발표)도 복사해 원로들에게 돌렸다.

"자유한국당이 김영철 로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한을 반대하는 대회를 열었다. 그러나 당시 한-미 군사훈련, 그것도 대잠수함 훈련 중에 천안함이 침몰했다. 대잠수함 훈련중에 천안함이 침몰한 것이라면서 이것이 실제로 가능한 일인가?

당시 이명박 정부가 임명한 민군합동조사단이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의 조사끝에 발표했다면서 문제점을 제기하여 참석한 통일원로들로부터 공감의 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 전창일 원로가 김수남 의장에게 기증한 <연방통일>이라는 글이 원탁회의실의 중심에 있어 들어서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한 회원은 말한다. 김대중 정부때부터 이미 기울어진 분단체제가 되었으며 북쪽은 절대적인 인민과 남쪽의 진보세력의 승리로 그때의 나라이름은 "고려민주주의련방공화국"으로 창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여 박수로 동의하였다.

전 육군사관학교 군교수를 역임하고 한양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는 박현서 통일원로는 로동신문은 3.1절 99돌을 맞은 1일 "남조선에 대한 미국의 지배체계를 단호히 끝장내야 한다"며 우리 민족 내부 문제에 대한 외세의 간섭책동을 결단코 저지시켜야 한다."면서 "온민족이 떨쳐나 외세의 침략책동을 단호히 짓부수자"고 힘차게 외쳤다.

박 교수는 70년 간의 "분단속에 이질화를 극복하는 길이 중요하다"면서 남과 북이 역사학자와 국어학자들이 서로 만나 이질감의 학습된 무기력의 질곡으로부터 깨어나야 하는 길이 중요하다면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불러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박교수는 기울어진 분단체제는 이제 통일체제로 바꾸는 통찰력과 결단력을 찾는 4월 회담이 되기를 학수고대한다면서 아울러 '평화통일신문'이 민화련의 전속 신문이면 좋겠다고 제안하였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한 회원은 통일은 자본주의로는 안된다. 바로 이 자본주의의 부익부 빈익빈으로 사람들의 성품이 천해지고 나아가 부패한 대한민국은 붕괴된다면서 과거 월남이 망하기 전의 그때와 대한민국은 같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 대한민국은 적폐청산이 한참 이루어지고 있음을 주목한다면서 이 적폐청산을 성공 못하면 월남과 같은 꼴이 된다고 말했다.

련방통추의 김수남 의장은 "99년 김대중 정부 통일부에 등록한 단체로서 북과 해외에도 민화련이 있다. 김의장은 맥아더 동상을 철거를 함으로서 조국의 자존심을 회복하여야 한다"며 인천의 자유공원에서 시위를 펼침으로서 보수단체와의 갈등을 겪고 있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평화통일신문 제17호에 <김수남의 련방통추 상임의장을 만나다>를 취재하여 사회의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 사단법인 민화련이 만들어 회원들에게 보급하고 있는 달력이다.

김수남 의장은 말했다. 문정인 특보는 "대한민국은 주권국가이다. 평소의 통수권은 대통령이 갖고 있다. 따라서 대통령이 주한미군에게 나가라면 나가야 한다"면서 전쟁이 났을 때만 미국이 통수하지 평소는 아니라면서 '맥아더장군 동상' 철거는 계속해서 펼칠 것임을 다짐했다.

홍일점의 범국민위원회 한국전쟁 학살유족인 서영선 동지는 "통일은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이라는 '3대원칙'으로 2000년 6.15공동선언과 2007년 10.4선언까지의 통일방향을 중심으로 펼쳐져야 한다면서 제3의 남북공동선언을 지인들에게 아니 전철에서 돌리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산가족의 만남을 절규하였다.

어떤 통일원로는 4월의 남과 북의 만남에 이어 트럼프가 평양을 방문하여 조-미회담으로 엄청난 지각변동과 더불어 고려민주주의련방공화국과 중화인민공화국, 몽골인민공화국, 극동러시아는 인접지역의 특성과 상호 이익을 위해 대등한 관계를 기본으로 <동아시아연방>을 결성하여 아시아의 평화는 물론 세계의 평화증진에 있는 힘을 다하며 전 아시아 연방의 결성이 되는 그 날을 꿈꾸고 있다면서 설레임으로 요즈음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학에서는 말한다. 'U turn'이 없다면서 이 엄청난 터진 봇물을 누가 막을 수 있을 것인가? 민화련 통일원로들의 터질 듯한 저 절규를 누가 무엇으로 막을 수 있는가를 묻는다. 기울어진 분단체제를 통일체제로 바꾸어야 한다. 이번 판문점 남북정상 선언을 미국은 '렛츠 비'의 제목처럼 남과 북 정상에게 위임하고 조선반도를 떠나는 조-미의 결단력을 김수남 의장은 학수고대한다고 말했다.

필자 주/ 민화련과 민화협의 다름 : 민족화합운동연합(민화련)은 1998년 7월 16일 오후 6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민화련 김병걸(金炳傑) 준비위원장(전 서울대교수), 전창일(全昌一), 김자동(金磁東), 이흥록(李興祿) 부위원장, 기세춘(奇世春) 사무총장 등 각계인사 4백여명이 발기인으로 설립된 순수한 민간인 단체로 개성공단 나무심기 등 실적이 있고 모스코바를 비롯한 세계의 중요 도시마다 지부가 있다. 반면 민화협(민족화해협력범민족협의회)은 민화련보다 늦은 1998년 9월 3일 관변단체로 등록하여 상임의장에 나경원(한국당 의원) 등이 있고 박근혜 정부때 대표는 홍사덕(박사모, 한나라당 의원)이다. 이들은 명분있은 민화련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여 박근혜가 망하는 지름길이 된 것이다.

편집 : 안지애 편집위원

고순계 주주통신원  sangdo114@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