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이 오려고 합니다 >
봄이 옵니다
얼어붙은 세상을 녹이고
파릇파릇 풀잎이 만물하는
봄이 오려고 합니다.
꽃이 핍니다.
춥고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외롭고 외로운 세월을 이겨내고
산과 들에 꽃이 피려고 합니다.
비둘기가 날아오릅니다.
이 세상을 덮었던 어둠을 걷어내고
희망과 사랑과 평화의 비둘기
무리들의 퍼덕임 소리가 들려옵니다.
통일이 오려고 합니다.
봄과 함께 꽃과 함께
평화의 비둘기 떼와 함께 통일
그대 정녕 이 땅에 찾아오려고 합니다.
[편집자 주] 김혜성 시민통신원은 2002년 홀로 북한을 떠나 2009년 한국에 정착한 북향민이다. 현재 부천시 행정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방송통신대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하고 있다. 학교통일교육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자문위원이다. 2017년 1월 월간문예사조에 <고향길>외 시 2편이 당선되면서 시인으로 등단하였다
편집, 사진 : 양성숙 편집위원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김혜성 시민통신원
cherljuk13@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