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희 작가는 처음에 학부형으로서 학교행사에 적극 참여한다는 생각으로 자녀 학교에서 하는 한지그림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한지그림은 밑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한지를 찢어 붙여 만드는 작품이다.

▲ 2008년 제작한 한지그림 작품 아래서

점차 한지가 주는 편안한 매력에 빠져 1998년 ‘화인’에서 한지민속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2001년 일본 초대전을 시작으로 20년 동안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갔다. 2006년, 2008년 세계평화미술대전 특선, 2010년 한국예술문화대전 특선, 2012년 한국예술문화대전 우수상, 2016 원주한지대전 특선 2작품 등 다수 상을 받았다.

▲ 제일 마음에 드는 작품인 ‘오누이’. 한지민속그림을 잠시 쉰 적이 있다. 다시 시작할 때 한 첫 작품이 ‘오누이’다. 그래 그런지 가장 애착이 간다고 했다.

그녀에게 한지민속그림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한지는 그녀에게 편안함을 준다. 그리고 그 한지 위에 우리의 포근하고 정다운 전통을 표현하면서 그녀는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낀다. 한지민속그림을 배우면서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힘든 시기를 이겨냈다. 그녀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그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편안함을 느낀다고 했다. 작품 활동은 그녀에게 성취감과 보람을 주었다. 주체적인 한 존재로서 생동감 있는 삶을 살게 해주었다.

▲ 제목 : 제주도 물 허벅(제주도 여인들이 물 허벅을 진 모습)
▲ 제목 : 돌담(옛날 시골 돌담길을 표현)

박명희 작가는 한지민속그림을 무한히 사랑하는 사람이다. 한지민속그림을 많은 사람들이 배워 민화나 한지공예처럼 널리널리 퍼지기를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5월 21일 종로 ‘문화공간 온’에서 한지민속그림 전시회를 열었다. 전시회는 6월 9일까지 진행된다.

▲ 오른쪽 아래 작품은 '여인들의 유희'로 집안에서 여인들이 화투하는 모습

* 문화공간 온 오시는길

[편집자주] 박명희 작가는 2017년 7월~8월 ‘문화공간 온’에서 작품 전시회를 열었던 라문황 주주통신원의 동료작가다. 본인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동료작가 작품전시도 연결해주어 ‘문화공간 온’의 품격을 높여준 라문황 주주통신원에게 감사를 보낸다.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심창식 부에디터

라문황 주주통신원  low0309@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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