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하는 엄마들' 행정 소송 기자 회견 예정

'정치하는 엄마들'은 19대 더불어 민주당 청년 비례대표 장하나 전의원이 엄마 정치를 표방하며 한겨레 토요일판 칼럼 연재를 통해 엄마들과의 만남을 고대하며 시작되었다. 작년 4월 비영리 단체로 창립총회를 시작해서, 현재 전국에 2000여명의 회원이 엄마 당사자의 목소리를 키워가고 있는 중이다. 단체 내 강미정, 윤정인, 김정덕 활동가들의 활발한 참여로 역량 있는 시민단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정치하는 엄마'들은 정부 당국이 비리 유치원 어린이집의 명단을 비공개 결정한 것에 관하여 행정소송을 제기할 뜻을 밝힌다. 작년 말부터 감사 적발된 어린이집 유치원의 기관명 정보공개를 요청했지만,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전국 180여 개 교육지원청 산하 대다수 기관에서 비공개 답변이 돌아왔다. 이에 '정치하는 엄마들'에서는 양육 당사자 입장에서 자신들의 아이가 비리 유치원에 다니는지 확인할 길이 없고, 이런 식으로 유치원 어린이집 원장들의 통장으로 아동수당과 누리과정 지원금이 고스란히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없게 되는 등 어린이집 유치원 운영의 공공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서 소송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정치하는 엄마들'은 참여 회원과 권리 회원들 모두가 누구보다 여성 자신의 삶과 엄마로서의 삶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전개 중이다. 경력단절과 맘충논란, 부족한 공보육 시설과 보육교사 장시간 노동이라는 악순환적 고리를 '맘고리즘'에 비유하며, 맘고리즘의 해체를 위해 노력한다. 필자도 '정치하는 엄마들'에 참여하여 여성의 노동이 가정 내에서는 무임금, 사회에서는 저임금으로 가치 평가 절하되는 것에 관하여 문제의식을 나누고 있다.


구조적으로 돌봄의 책임성이 성평등하게 실행될 수 있는 노동시간과 돌봄 시간의 재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돌봄의 책임성이 고스란히 여성에게 전가되는 사회에서 엄마 정치의 대표성은 크게 부각될 수밖에 없다.


지난 4월 1일 서울시 박원순 시장과 정치하는 엄마들이 만난 간담회 자리에서, 엄마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현안 의제를 아이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피력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엄마 정치가 앞으로의 지역구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며 '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들에게 큰 박수를 주었다.
국회의원 평균 나이 55.5세, 남성 엘리트 정치로 대변되는 대한민국 정치에서, 관심 밖에 놓인 돌봄의 영역을 일깨우는 '정치하는 엄마들'의 '사회적 집단 모성' 키우기 웅변은 반드시 대한민국이 아동인권 보육 중심에서 구조적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아동인권중심의 생기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편집 : 안지애 편집위원

심연우 시민통신원  vvvv77vvv@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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