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서둘러 천산산맥으로 향했다.

해발고도가 올라감에 따라 식물군이 바뀌는 것을 느끼게 된다. 환경이 바뀜에 따라 거기에 의지하고 있는 사람들 삶도 바뀐다. 통나무집에서 게르로, 양과 소의 목축에서 산양과 양봉으로 바뀐다.

바람에 부러진 나무가 부러진 채로 거친 생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생의 본질은 긍정과 적극성이라는 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려움이 있다고 움츠려 들지 않고 주어진 조건을 활용하여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28km를 달리고 점심을 먹고 있을 때 지역 경찰관 4명이 출동하여 Balguntay 지방에 소요가 생겨 앞으로 갈 수 없고 바로 이 지역 40km 밖으로 퇴거하라고 한다. 상황을 설명해보고 한국 대사관에 연락 해봐도 방법을 찾을 길이 없다,

흐르는 물은 산에 가로 막히더라도 낮은 곳을 찾아서 계속하여 앞으로 나아간다. 우리도 내일 우루무치 방향으로 700km를 우회하여 스허쯔(Shi he zi)로 이동하여 전진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다.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강덕원 시민통신원  dwkangj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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