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학의 '쉬운 역학(易學)' 68. 철학, 깨달음의 다리

김상학 주주통신원l승인2018.07.23l수정2018.07.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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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국가, 한 민족이 경제적 부와 문화적 선진국을 누리기 위해서는 그 민족, 국가의 사상 철학과 국민의식이 밑바탕이 되어야 하겠지요. 다시 말하면 본체(본질)에 대한 물음이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이 질문은 철학적 질문이 되겠네요.

철학? 보이는 세계뿐만 아니라(작용. 현상. 氣) 보이지 않는 세계(본체. 본질. 理), 사물과 우주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통해 그 이치를 밝히는 것이지요. 철학(哲學)이 바로 ‘진리, 영성’과 ‘사실, 현실’ 사이에서 ‘진실’을 밝혀주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지요. 따라서 한 개인이나 민족이 기도할 줄 모르고, 신과 영혼을 모르고 살아간다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 지금 우리 현실을 살펴보면서 곰곰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네요.

우리들이 어릴 때부터 민족 경서(텍스트)를 지니고 1)기도하는 마음 2)철학하는 마음 3)감사하는 마음이 생활화되어 있다면 생각도 유연하고 포용성이 있겠지요. 그런데 우리 민족이 그러하지 못해서 배타적이고 폐쇄적이지요. 진리, 영성, 불성, 신성, 감사기도... 이런 용어들에 거리감이 있는 것이지요. 또한 언어문자에서도 한자는 일부 사대부 계급들의 전유물이었고, ‘훈민정음’은 소리글자로서 ‘철학적 사유’를 통해 의미를 담기에는 적합하지 못하지요. 더구나 한글조차도 해방이후에나 보급되기 시작했지요.

일찍이 함석헌 선생께서는 한국인을 ‘철학 없는 국민’이라고 매몰차게 평가한 바가 있지요. “한국 사람은 심각성이 부족하다. 파고들지 못한다는 말이다. 깊은 사색이 없다. 현상 뒤에 실재를 붙잡으려고, 무상 밑에 영원을 찾으려고 들이파는 얼이 모자란다<뜻으로 본 한국역사>.” 오늘날 피폐해지고 척박해지는 우리 현실을 보면 ‘기도와 감사’를 통해 길러지는 ‘철학적 마인드’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않을 수가 없지요. 지금부터라도 깨어나는 공부를 해야겠네요.

현실은 엄연히 작용이고 현상이지요. 형식도 중요한 것이지요. 그런데 작용, 현상, 형식(겉)이 전부인줄 알고 살다보면 고통 속에 헤매다가, 자기의 생각에 속으며 일생을 마친다고 하지요. 그래서 나이 70, 80, 90에 돌아보면 일장춘몽(一場春夢)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지요.

그래서 본체 본질, 내용(속)을 바탕으로 해서 작용 현상, 형식(겉)을 조화시켜 살라고 성인들께서 가르침을 주신 것이지요. 그 말씀들이 수많은 경서 속에 고스란히 들어 있네요. 진흙(작용) 속에 살지만 연꽃(본체)이 있다는 것을 망각하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이지요.

우리가 연꽃 자리(본체)를 알게 되면 3독 5욕에 끌려 다니며 싸우고, 진흙 구덩이(작용)에서 허덕이다가도 멈추고, 쉬고, 내려놓고, 비울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이지요. 불교철학에서는 이 본체의 근본체를 ‘空’이라 한다지요. 그래서 공을 보면 무상, 무아, 연기, 중도가 같은 맥락(脈絡)임을 알게 되는 것이지요. 한 마디로 깨달음(覺)이라 하지요. 이론적으로는 이러한데 이것을 증득해서 체화시켜야만 지혜 자비와 보리심의 실천행이 따르겠네요.

이런 논리적, 합리적, 철학적 사유를 하기 위해서는

1)한 단어가 아홉 가지 이상의 뜻이 있음을 생각한다.
2)본체(본질)과 작용(현상)의 관계를 이해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생각해야 함은 이미 소개한 바가 있지요(연재물 65회). 다시 한번 본체(본질)와 작용(현상)에 관한 아래 예시 모음을 참고해 보시지요.

“오직 모를 뿐!”
“오직 할 뿐!”
“공부하다가 죽어라!”

편집 : 안지애 편집위원

김상학 주주통신원  saram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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