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탑골공원에서 광화문까지 천북행진후 단상

3.1운동 100주년 나라풍물 ‘천북에 이어 만북으로’

“오등은 자에~~ 조선이 자주국임을 선포하노라”

카랑카랑한 3.1민회 이요상대표의 새독립선언이 전국에서 천북행진을 하기위해 모여든 풍물패들의 심금을 울렸다. 2018년 3월1일 탑골공원에서 3.1운동 100년을 기념하여 광화문까지 평화의 천둥소리를 내자며 모였다.

서울을 비롯하여 경기일원 그리고 부산, 광주, 여수, 광양, 천안, 원주등 전국에서 모인 풍물패들은 세 명(시민, 학생, 풍물패대표)의 새독립선언을 낭독한 후 광화문으로 행진하였는데 호남, 영남의 아랫다리와 경기 충청 웃다리의 구수한 사투리가 배어있는 풍물행렬이 끝이 안보이게 장관을 이루며 나라풍물 위용을 보여주었다.

▲ 광화문 천북 대동난장

내년 100주년을 목표로 원탁회의나 화백회의를 통해 민의를 모아 민족의 앞날을 개척해보고자 하는 3.1민회와 천북으로 풍물의 힘을 모아보고자 했던 나라풍물 조직위원회는 일본대사관을 거쳐 광화문 일대에서 왕왕대는 태극기 성조기부대를 뚫고 광화문 세종대왕상앞으로 행진하였다.

사방에 태극기부대에 둘러싸여 확성기 엠프소리가 요란했지만 단일기와 평화의 뱃노래에 맞춘 천북울림은 오히려 태극기부대 할배들까지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내년 100주년때는 만북을 해보자하는 의지는 여기서 만들어졌다.

▲ 광화문 세종대왕상앞 천북이 단일기와 어우러지다

천북에 이어 만북으로 결의를 세운 배경을 살펴보자. 쉼없는 통일운동과 평화를 염원하는 민초들의 열망은 마침내 촛불로 타올라 남북, 북미간 정상회담등을 끌어내고 여러합의와 선언들이 이루어졌다. 독립을 위해 온 민족이 만세운동에 떨쳐나선 기미년 3.1운동 이후 해방은 되었지만 전쟁과 분단의 100년, 이를 극복키위한 투쟁으로 점철되었고 다시 100년, 이제는 하나로 화합하고 번영의 길을 모색하는 길은 돌이킬 수가 없게 되었다. 도래하는 ‘남북 평화와 번영의 시대’주변열강들에 둘러싸인 지정학적위치에서 우리민족이 더욱 공고히 번창하기위한 마음가짐은 높은 문화적 자긍심을 갖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100년을 생각하는 3.1기념일에 왜 우리는 천북을 울렸고 만북을 들려고 하는가? 오랜 전통문화로 민초들과 늘 함께하며 재생산 활력의 두레와 놀이로, 관혼상제의 의식굿으로, 전쟁시에는 군고로, 민족의 얼과 자존을 지켜온 것은 단연코 풍물이다. 민중음악이자 서민들과 늘 함께했던 풍물은 그 희노애락을 같이했기에 억압과 착취를 반대하는 민주화운동에도 문화선봉대로 설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일제와 유신독재에도 탄압을 뚫고 7, 80년대 탈춤과 풍물부흥운동으로 자생하였으며 분별없는 외래문화도입과 국정농단에 우리문화는 찬밥대접을 받아도 꿋꿋이 우리것을 지켜온 것이다. 물론 Kpop 등 한류도 국익에 큰힘이 되고있고 사람들의 호불호도 다양해지고 있지만 평화와 통일의 시대에 우리민족의 전통으로 세계무대에 세워야할 우리것은 풍물인 것이 분명하다.

향후 민족 백년대계의 심지를 태우며 번영을 맞이하기 위한 3.1운동 100주년에는 만민이 풍물을, 만북을 들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임인출 시민통신원  chool22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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