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웃어도 되는 건지?
전쟁은 누구에게나 고통을 준다. 특히 가진 것 없는 서민들에게는 별 다른 선택을 할 수 없게 한다.
이중섭 화백은 6.25전쟁 당시 가족을 데리고 서귀포, 부산 등지에서 피난 생활을 하며 전전한다. 궁핍을 견디다 못해 결국 사랑하는 가족(아내와 두 아들)을 여유롭지 못한 일본 처가에 보내고 홀로 남아 고독하고 어려운 생활을 이어간다.
힘든 삶 가운데도 가족에게 보내는 애절한 편지 속에는 간간히 익살스러운 그림이 등장한다. 그리운 가족을 생각하며 편지 속 그림을 그리던 시간이 유일하게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수식어가 다소 가공스러운 올 여름 무더위에... 나 또한 그분의 그림을 모바일 그림으로 패러디하며 더위를 이겨본다.
지금 웃어도 되는 건지?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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