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원로·제 정당·시민사회노동단체 “서울시장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 2018년 9월 5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교통공사노조 투쟁을 함께하는 사회원로·제 정당·시민사회노동 단체 대표자들이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해 “시민안전 위협하는 지하철 무인화 정책 중단하라” “노사관계 파탄 주범, 김태호 사장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는 장면

5일 사회원로·제 정당·시민사회노동단체는 서울시청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윤병범 위원장, 아래 교통공사노조)이 김태호 사장 퇴진 및 지하철 무인화 정책중단을 요구하며 장기간 노숙농성과 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의 17일에 이르는 단식농성까지 부른 사태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즉각적으로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 2018년 9월 5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교통공사노조 투쟁을 함께하는 사회원로·제 정당·시민사회노동 단체 대표자들의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한 최형숙 강동연대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이 “시민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무인화 추진에 관해 어떻게 시민들이 알지 못하는 가운데 추진되고 있는지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모두 발언하고 있는 장면

이 자리에서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한 최형숙 강동연대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은 시민사회단체를 대표해 발언하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다. 시민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무인화 추진에 관해 어떻게 시민들이 알지 못하는 가운데 추진되고 있는지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거듭 밝히고 “시대와 나란히 시민과 나란히, 노동존중을 내세우는 박원순 시장이 모르쇠로 일관하시는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하철은 시민들의 일상적인 공간이고 수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라며 “당장의 인력으로도 그 많은 일을 처리하지 못하고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인력감축 하지 말고 스마트 지하철역보다는 노동존중·시민안전 지하철을 만들어달라, 서울시민의 요구다. 그리고 지금 당장 시민들과 사회적 대화 기구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 2018년 9월 5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교통공사노조 투쟁을 함께하는 사회원로·제 정당·시민사회노동 단체 대표자들의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는 장면
▲ 2018년 9월 5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교통공사노조 투쟁을 함께하는 사회원로·제 정당·시민사회노동 단체 대표자들의 공동기자회견장에 17일째 단식투쟁 농성 중인 윤병범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이 참석해 발언하는 장면

이들은 사회원로·제 정당·시민사회노동단체 공동연명으로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에 대한 규탄과 퇴진요구, 시민안전 위협하는 지하철 무인화 정책을 중단하라"는 교통공사노조 (노숙농성)투쟁이 87일째 계속되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는 교통공사노조 위원장 무기한 단식농성이 17일을 넘기고 있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천만 서울시민과 이천만 수도권 대중교통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교통공사 노사대립이 장기화하고 있는데 서울시가 보이질 않는다. 노동존중을 확고부동한 시정철학으로 삼고 있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이질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우리는 노동조합 투쟁 석 달이 다 돼 가도록 그 흔한 농성장 방문은 커녕 노동조합 면담 요구조차 외면하고 있는 서울시장, 더구나 굶어 죽기를 각오하며 시장의 결단을 촉구하는 노동조합 위원장 단식농성이 17일을 넘기고 있는데도 요지부동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울시장의 요지부동과 묵묵부답이 낡은 관점과 경직된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행정부시장, 교통본부장 등 행정 관료들과 타협의 산물은 아닌지 강한 의심을 갖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노동조합에 밀리면 안 된다는 낡은 생각, 무인화 정책 등 추진 중인 사업은 절대 중단할 수 없다는 서울시 관료들의 경직성에 포위되어 사태를 바로 보지 못하고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다면 이는 근본적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들은 “만약 이것이 아니라면 노동존중을 표방한다는 서울시장이 노동조합의 대화요구 조차 외면할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절대다수 직원들의 총의가 담긴 서울교통공사사장 불신임 결정서(퇴진 서명용지 9,733명)를 전달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이유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묻고 “노동조합이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위해 마지막까지 인내를 발휘하며 ‘노사관계 및 서울교통공사 정상화를 위한 5대 선행과제’를 제시했음에도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는 서울시장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거듭 되물었다.

▲ 2018년 9월 5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교통공사노조 투쟁을 함께하는 사회원로·제 정당·시민사회노동 단체 대표자들이 공동기자회견을 끝마친 뒤, 서울지하철무인화시스템도입을 우려하는 시민사회단체 대책위(가칭) 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이 박양숙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에게 기자회견문을 전달하고 무인화 정책중단 및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 / 구의역 사고 후 박원순 서울시장이 수차례에 걸쳐 약속했던 서울지하철 노사민정 안전거버넌스 구축, 김태호 교통공사 사장 해임 및 노사정관계 정상화, 노사정 및 노사합의 사항 이행을 건의 중인 장면

끝으로 이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노동조합에 대한 대결정책으로 노동존중 파괴하는 김태호 사장을 즉각 해임하라 ▲시민안전 위협하는 지하철 무인화정책 중단을 결정하고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조합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를 수용하라 ▲노사관계 및 서울교통공사 정상화를 위해 노동조합이 제시한 ‘5대 선행과제’을 즉각 수용하라고 요구하면서 “우리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즉각적인 결단과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며 그럼에도 서울시장이 계속 책임을 회피하고 답을 내놓지 않는다면 오늘 기자회견에 참석한 개인 및 단체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책임 있는 조치와 결단이 있을 때까지 강력한 공동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다음은 이 기자회견문에 동의 서명하고 참여한 개인과 단체이다.

개인
권영길(평화철도 상임대표), 김세균(전 서울대 교수), 김정헌(4.16재단 이사장), 단병호(민주노총 지도위원), 문규현(신부), 박불똥(한국민예총 이사장), 박중기(추모연대 명예의장), 백기완(통일문제연구소장), 손호철(전 서강대 교수), 송경동(시인), 신학림(전 미디어오늘 대표), 신학철(화가), 양기환(문화다양성포럼 이사장), 양길승(전 녹색병원 이사장), 유초하(전 충북대 교수), 이덕우(변호사), 이도흠(한양대 교수), 이수호(전태일재단 이사장), 장남수(유가협 회장), 정지영(영화감독), 조순덕(민가협 상임의장), 최갑수(교수), 최병현(주권자전국회의), 박래군(인권재단 사람 소장)

단체
서울지하철무인화시스템도입을 우려하는 시민사회단체 대책위(준), 서울진보연대, 성남평화연대, 강동연대회의, 송파시민연대, 공공교통네트워크, 동서울시민의 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민주노총서울본부, 민주노총서울본부 동부지구협의회, 공공운수노조 예스코노조, 공공운수노조 전국 우편집중국지부 동서울지회, 공무원노조 성동구지부, 금속노조 서울지부, 동부지역지회(레이테크코리아 신도리코 분회), 보건의료노조 한양대의료원지부, 서울경인지역인쇄지부, 전교조 중등동부지회, 화학섬유노조 K2코리아지회, 서울본부 동부시장노조, 서울본부 청량리시장노조, 서울본부 서울일반노조 제화지부, 서울본부 이주노조, 서울본부 희망연대노조 딜라이브 지부, 서울본부 희망연대노조, 다산콜센터 지부, 서울동부 비정규노동센터, 전국철도지하철궤도협의회, 서울농수산식품공사노동조합, 서울시설관리공단노동조합, 서울주택도시공사노동조합, 서울에너지공사노동조합, 서울의료원노동조합, 서울세종문화회관노동조합, 서울신용보증재단노동조합, 서울복지재단노동조합, 서울여성가족재단노동조합, 서울복지재단노동조합, 서울디자인재단노동조합, 서울관광마케팅재단노동조합, 서울산업진흥원노동조합,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역지부, 서울시립교향악단노동조합,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한국비정규교수 노동조합, 전국교수노동조합, 한국비정규 노동센터, 강서양천 민중의 집, 구로 민중의 집, 마포 민중의 집, 서울동부 비정규노동센터, 서울서부 비정규노동센터, 우리동네 노동권 찾기, 전태일재단, (사)희망씨, 서울노동광장, 양천노동인권센터, 영등포산업선교회 쉼힐링센터, 은평노동인권센터, 알바상담소, 학술단체협의회, 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노동건강연대,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노나메기, 전국불안전노동철폐연대, 4.16연대, 길벗한의사회, 청년한의사회,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계승연대, 비정규노동자의 집 꿀잠, 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 네트워크, 정의당, 민중당, 사회변혁노동자당, 노동당, 한국진보연대, 노동자연대, 새로하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민중공동행동,  시민건강연구소분회, 다른세상을 향한 연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일과 건강, 문화연대,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  빈곤사회연대, 민주노련, 빈민해방실천연대,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청년전태일,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광주인권지기 활짝, 4.19통일평화재단, 난민인권센터, 노동인권실현을 위한 노무사모임,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인권운동사랑방, 인권교육온다, 다산인권센터, 국제민주연대, 사월혁명회, 노동자연대, 전국빈민연합, 전국노점상총연합, 적폐청산의열행동본부,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구속노동자후원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NCCK인권센터, 영등포산업선교회, 고난함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평화바람 새세상을 여는 천주교여성공동체,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한기연),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 평화교회연구소,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 한국진보연대 (이상 9월4일자 기준)

위정량 시민통신원  eorjs04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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