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하지 말자

평소 불시에 떠오른 소소한 생각들을 기록한 수첩이다. 순전히 필자의 작은 생각으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그저 일독으로 족하면 좋겠다. 수차에 걸쳐 싣는다.

6. 의도함은 차별(差別)이고 배제(排除)이다. 인간이외 만물은 의도하지 않는다. 의도하지 않으므로 평화롭다. 사랑은 의도한 언행이 아니라 샘물처럼 솟는 것이다.

7. 만사는 모순(矛盾)이 정상이다. 모순되기 때문에 만물은 존재하고 지속된다. 가르침은 가르침으로 족하다. 가르침은 구분하기 위함이 아니라 구분하지 않기 위해 한다.

8. 가르침은 순종과 굴종이 아니라 반발과 의혹의 길을 열어야 한다. 가르침은 기존을 벗어나 스스로의 길을 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과거와 미래를 잊자.

9. 자신이 있는 그곳에서 느낌대로 살고 그대로 기록하자.

10. 한포기의 풀과 한그루의 나무도 신이 될 수 있다. 신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 저 아득한 곳의 존재가 아니다. 신은 만물 즉 존재 그 자체이다.

 

편집 : 김혜성 객원편집위원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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