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한겨레신문사 정기주주총회 안내서가 도착하였다. 28년 전 초여름, 한창 유학 준비를 하던 중 눈 앞에 보이는 은행 앞에서 나의 발걸음이 멈췄다. 젊기에 동참하지 않으면 안되었던 그 당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현실 앞에서, 난 한겨레 창간을 모금 운동에 참여했다. 주식을 받고서는 앨범에 끼어 넣은채 27년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나도 어느새 장년층의 길로 접어드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한 일원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 나의 한겨레 주권 1
▲ 나의 한겨레 주권2

올해의 주주총회는 내게 특히 새롭고, 가슴 뛰게 한다. 그 이유는, 주주 통신원의 한사람으로서, <한겨레:온>의 한 면을 장식할 주주 통신원 기자로 활약하게 되었기 떄문이다. 특히 긴장되고 설레게 하는 것은, 약 46년 만에 주주인 초등학교 동창을 주주총회에서 인터뷰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새삼스럽게 '한겨레' 주주라서 자랑스럽다.

먼 훗날 남북 평화통일이 되고, 태평성대의 자유 민주주의 국가가 되었을 때, 내 이름 석자 한겨레신문사에 영원히 남아 있을 수 있다면, 그것보다 자랑스러운 것이 무엇이 있을까? 이왕이면, 그 이름 아래, 이렇게 적혀 있음 더욱 좋겠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국민을 위한 정론과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한발 앞선 국민의 한 사람'이라고.

이호강 주주통신원  jihanp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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