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그러니 숲에 앉아 내게 다시 오라고

   하늘 가르며 너울너울대는 뒤안길에서

   '내 탓이요, 내 탓이요' 선명히 들리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해질녘 무심코 그곳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구나

   나는 늙어 가는 게 아니라 익어 가는 것이라고

   유행가 가사처럼 되씹으며

   그 길을 가고 있다.

 

   내가 살아온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너는 기억해 두겠지!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최호진 주주통신원  chj1959c@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