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그러니 숲에 앉아 내게 다시 오라고
하늘 가르며 너울너울대는 뒤안길에서
'내 탓이요, 내 탓이요' 선명히 들리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해질녘 무심코 그곳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구나
나는 늙어 가는 게 아니라 익어 가는 것이라고
유행가 가사처럼 되씹으며
그 길을 가고 있다.
내가 살아온 날보다 더 많은 날들을
너는 기억해 두겠지!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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