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학의 '쉬운역학(易學)' 75. 참전계경

<참전계경(參佺戒經)>은 배달시대부터 내려오던 한민족의 윤리 교과서라 하지요. 참전은 ‘참여할 참參’자에 ‘신선 이름 전佺’자인데, 전佺 자는 ‘사람 인人변’에 ‘온전 전全’자를 붙인 글자이네요. 그래서 참전은 ‘완전한 인간이 되는 길에 참여한다’는 뜻이고, 참전계란 그러한 인간이 되기 위해 지켜야 할 계율을 말하지요. 참전계경이 현재와 같은 8강령 366절목을 갖추게 된 것은 고구려 때 재상 을파소(乙巴素) 때 일이라네요. 그는 나이 어린 영재들 중에 참전계를 잘 지키는 자들을 뽑아 ‘하느님’을 위해 일하게 하였다 하지요.

<참전계경>의 366절목이란 인간이 세상을 살면서 행하거나 겪는 모든 일을 삼백 예순 여섯 가지로 분류하여 그 처신을 알려 주는 것이라지요. 그래서 이 경전을 일명 <366事>라 부른 다네요.

그 366사의 첫째가 바로 경신(敬神), 즉 하느님께 지극한 마음을 다하는 우주의 일심사상(一心)이라 하네요. <단군세기>에서는 상제님의 덕을 찬양하는 <어아가於阿歌>가 참전계가 되었다고 하지요. 배달시대부터 전해 오던 참전계에 어아가의 내용이 더해져서 계율 내용이 더욱 풍부해졌고, 고구려 시대에 지금의 체제로 굳어졌다고 하네요.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 이 세 경전에 담겨있는 근본 가르침은 한 마디로 한민족의 ‘우주 사상’이라 하지요. 이 우주 사상을 제대로 깨치면 ‘인간이란 무엇인가?, 역사란 무엇인가?, 나와 우주의 관계는 무엇인가?’라는 의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겠지요. 나아가서는 내 속에 깃든 삼신의 신성을 깨달아 유한한 인간 생명의 벽을 넘어 영원불멸의 태일(太一) 인간으로 거듭날 수가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삼신의 생명과 신성을 깨닫는 것보다 더 위대한 것은 없다는 것이지요. 이법을 터득하는 일이 되겠네요(연재물 31회).

※ 하느님 - 환인, 환웅, 단군, 하느님, 하늘님, 한울님, 한얼님, 상제님, 한배검, 신(神), 삼신(三神), 천신(天神), 대조신(大祖神) 또는 우주의 기(氣) 등으로도 다양하게 부르며 위대한 조상신을 말함.

▲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303-1에 있는 삼성궁(삼성궁(三聖宮)의 ‘삼성’은 한배임[환인], 한배웅[환웅], 한배검[단군]이다. 배달민족의 고유 경전이라는 『천부경(天符經)』, 『삼일신고(三一神誥)』, 『참전계경(參全戒經)』의 삼화경과 삼륜(三輪), 오계(五戒), 팔조(八條), 구서(九誓) 덕목을 교리로 삼고 신선도를 수행한다. 국풍(國風)인 천지화랑(天指花郞) 정신을 연마하는 구도자들의 마을이며,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이화세계(理化世界)를 실현하고자 하는 수행 도량이기도 하다.[사진 및 설명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팔리훈 강령 차례(八理訓 綱領 次例)> 예시

머리글 - 성령장(聖靈章)

제일장(第一章) 성(誠) - 6절 54조제이장(第二章) 신(信) - 55조 ~ 95조 제삼장(第三章) 애(愛) - 96조 ~ 145조 제사장(第四章) 제(濟) - 146조 ~ 182조제오장(第五章) 화(禍) - 183조 ~ 231조 제육장(弟六章) 복(福) - 232조 ~ 283조제칠장(第七章) 보(報) - 284조 ~ 320조 제팔장(第八章) 응(應) - 321조 ~ 366조

성령장 (聖靈章)

聖靈 在上 主宰人間三百六十六事
성령 재상 주재인간삼백육십육사
其綱領 曰誠, 曰信, 曰愛, 曰濟, 曰禍, 曰福, 曰應.
기강령 왈성, 왈신, 왈애, 왈제, 왈화, 왈복, 왈응

거룩하신 신명이 위에 계시사 인간의 366 가지 일을 주재하시니
그 강령은 정성과 믿음과 사랑과 갚음과 재앙과 복과 응함이니라

제 1 장 誠理訓(성리훈)

<제 1 조>성(誠)

誠者 衷心之所發(성자 충심지소발)
血性之所守 (혈성지소수)
有六體四十七用(유육체사십칠용).

정성이란 속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며,
본연의 성품을 지키는 것으로
육체(六體) 사십칠용(四十七用)이 있느니라.

제1장-성 : 1體 - 敬神(경신). 2體 - 正心(정심). 3體 - 不忘(불망).
          4體 - 不息(불식). 5體 - 至感(지감). 6體 - 大孝(대효)

제 1 절. 敬神(경신)

敬者 盡至心也(경자 진지심야)
神 天神也(신 천신야)
日月星辰風雨雷霆 (일월성신풍우뢰정)
是有形之天(시유형지천)
無物不視(무물불시)

無聲不聽(무성불청)
是無形之天(시유형지천)
無形之天 謂之天之天(무형지천 위지천지천)
天之天 卽天神也(천지천 즉천신야)
人不敬天 天不應人(인불경천 천불응인)
如草木之不敬雨露霜雪(여초목지불경우로상설)

敬이란 지극한 마음을 다함이요,
神은 天神 즉 하느님(한얼님)이라.
해와 달과 별들과 바람과 비와 우레는
모습이 있는 하늘이요,
모든 것을 보지 않음이 없고,

소리를 듣지 않음이 없는 것은
모습이 없는 하늘이라.
모습이 없는 하늘을 하늘의 하늘이라 하며,
하늘의 하늘은 곧 천신(天神)이니
사람이 하느님을 공경하지 않으면
하느님도 사람에게 응하지 않아,
마치 풀과 나무가 비와 이슬과 서리와 눈을 받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라.

-이하는 네이버에서 전문을 참조 하세요-

<참고자료 1> 참전계경

고구려 고국천왕 때 유명한 재상 을파소(乙巴素)는 일찍이 묘향산맥 중의 백운산중에 들어가 기도하던 중 국조 단군(檀君) 성신(聖神)으로부터 하늘의 글(天書)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이 천서(天書)를 일러 참전계경(參佺戒經)이라 하였으니 참전(參佺)이라 함은 ‘사람으로서 온전하게 됨을 꾀한다’는 뜻이다.

고기(古記)에 따르면, 조화경(造化經), 교화경(敎化經), 치화경(治化經)이라 하는 삼화경(三化經)이 있는데 단군 왕검께서 참전계경 366훈으로 가르쳐 뭇 백성을 치화(治化)하셨던 것이니 참전계경을 치화경이라 한다. 참전계경이 팔강령 366조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팔리훈이라고도 한다.

<참고자료 2> 김덕권 시인 글

우주만물은 저마다의 아름다움으로 빛이 납니다. 투기(妬忌)는 시샘을 말하고, 시기(猜忌)는 남이 잘되는 것을 미워하는 뜻입니다.

<참전계경(參佺戒經)> 제 221사(事)에 <질능(嫉能)>이란 말이 나옵니다. 언뜻 생각나는 뜻이 질투(嫉妬)에 능하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질투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 것을 샘을 내고 미워하거나 싫어함을 말합니다. 아니면 다른 사람이 잘되거나 자신보다 앞서서 좋은 위치에 있는 것을 시기하여, 미워하며 깎아 내림이지요. 

비슷한 말로 투기(妬忌)는 시샘을 말하고, 시기(猜忌)는 남이 잘되는 것을 미워하는 뜻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질능’이란 덕이 없는 사람이 덕 있는 사람을 훼방 놓으며, 재주 없는 사람이 재주 있는 사람을 헐뜯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질능’은 사람으로서 할 짓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자연은 자기를 고집하지 않습니다. 우주만물은 저마다의 아름다움으로 빛이 납니다. 오직 인간만이 끊임없이 담을 쌓고, 경계를 긋고 자기 안으로 빠져듭니다.

자신의 생명이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 망각할 때 우리는 교류하는 법을 잊어버리고 근원과의 연결을 잃어버립니다. 그리고 스스로 불완전하고 부족하고 외로운 존재라는 착각에 빠집니다. 그래서 질투와 경쟁, 소유와 지배에 집착하게 되는 것이지요. 어진 사람을 질투함이란 소인배가 어진 사람을 미워하는 것입니다. 자기의 단점으로 남의 장점을 시기하니 단점이 능히 장점과 겨룰 수 있을까요? 결국 소인배가 얽어놓은 이 질투라는 그물은 오히려 어진 사람이 다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가 다치게 되고 마는 것이 질투의 끝인 것입니다.  

질능의 뜻에 대해 원문에는 어떻게 쓰여 졌는지 한 번 알아봅니다.  

旣能者無德妨有德(기능자무덕방유덕)
無才毁有才也(무재훼유재야)
旣不如 可讓(기불여 가양)
旣不讓 可後(기불양 가후)
不知讓 不知後(불지양 불지후)
獨欲先 陰害德才者(독욕선 음해덕재자)
人族之大盜也(인족지대도야)
盜能脫羅無餘世(도능탈라무능여세)

능한 사람을 투기하는 것은 덕이 없는 사람이 덕인을 방해하는 것이다.
재주가 없는 사람이 재주가 있는 사람을 헐뜯는 것이다.
이미 덕과 재주가 상대방 같지 아니하면 양보하는 것이 옳고,
이미 양보하지 않았으면 뒤에 물러서는 것이 옳다.
양보하는 것도 모르고 뒤에 물러서는 것도 모르면서
홀로 앞서고자 덕과 재주가 있는 사람을 음해하는 자는 인류의 큰 도적이다.
도적이 능히 그물을 벗어날 수 있다 해도 머무를 세상이 없느니라.

우리는 조선 500년 동안 너무 공맹(孔孟)사상에 쏠려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유교(儒敎)의 사상도 인류가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사상입니다. 그러나 이 유교사상에 앞서 이미 우리나라는 단군시대부터 우주사상을 전하는 3대 경전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천부경(天符經)> <삼일신고(三一神誥)> <참전계경(參佺戒經)>입니다.

<천부경>은 우주관의 정수를 기록한 경전이고, <삼일신고>는 신관이 집약된 경전이며, <참전계경>은 인간론을 담은 경전입니다. 

첫째, <천부경>입니다. <천부경>은 인류 최초 역사 시대인 환국(桓國)에서 구전되어 오다 배달(倍達) 시대에 문자로 옮겨진, 한민족의 최초 경전일 뿐 아니라, 인류 최초의 경전입니다. 천부(天符)는 ‘하늘의 법’이란 뜻이므로, <천부경>은 ‘하늘의 이법(理法)을 기록한 경전입니다. 모두 81자에 불과한 짧은 글이지만, 천지인(天地人)의 창조와 변화 원리를 압축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둘째, <삼일신고>입니다. <삼일신고>는 배달의 시조 거발환 환웅(桓雄)이 백성들을 교화하기 위해 지은 신학서(神學書)이자 인성론과 수행론의 경전입니다. 환웅천황은 나라를 열고서 천부경을 강설하고 <삼일신고>366자를 강론하였다고 전합니다. 이미 6천 년 전에 우리 한민족에게는 우주와 신과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깨달음이 있었고, 그것은 곧 백성들 사이에 보편적인 앎이었습니다.

셋째, <참전계경>입니다. <참전계경>은 배달 시대부터 내려오던 한민족의 윤리 교과서입니다. 참전은 ‘참여할 참(參)’ 자에 ‘신선 이름 전(佺)’ 자인데, ‘전’자는 ‘사람 인(人) 변’에 ‘온전 전(全)’ 자를 붙인 글자입니다. 그래서 참전은 ‘완전한 인간이 되는 길에 참여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참전계(參佺戒)>란 그러한 인간이 되기 위해 지켜야 할 계율을 말합니다.

<참전계경>의 <366사(事)>란 인간이 세상을 살면서 행하거나 겪는 모든 일을 삼백 예순 여섯 가지로 분류하여 그 처신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경전을 일명 <366사(三百六十六事)>라고 부르지요. <참전계경>은 고구려 9대 고국천왕 때의 명재상 을파소(乙巴素)가 백운산에서 기도하여 하늘로부터 강령을 받아 기록한 경전이라 합니다.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 이 세 경전에 담겨 있는 근본 가르침은 한마디로 한민족의 우주사상입니다. 이 우주사상을 제대로 깨치면 ‘인간이란 무엇인가’, ‘역사란 무엇인가’, ‘나와 우주의 관계는 무엇인가’라는 의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나아가 내 속에 깃든 삼신(三神)의 신성(神性)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저는 요즘 이 세 경전 중, <참전계경>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 실력이 너무 용열(庸劣)해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못하고, 가르침을 받을 스승도 없어, 우선 제 가슴에 닿는 항목부터 연마를 합니다. 몹시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너그러이 이해하시고 좋은 가르침이 있기를 고대합니다.

오늘은 <참전계경> 제 221事 <질능(嫉能)>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질능’은 결국 자신을 망칩니다. 우리 덕화만발 가족은 어진 사람을 미워하거나 ‘질능’하지 않는 대인의 길을 감이 어떠하신지요!

- 참고자료는 네이버에서 발췌 -

[편집자 주] 한겨레 주주인 김상학 선생님은 현재 대학 교육원에서 주역, 노자, 장자, 역학 등을 강의하고 있고, 한민족의 3대경서를 연구하고 있다.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위원

김상학 주주통신원  saram54@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관련기사 전체보기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