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린과 이순신이 주고받은 편지(附原書)

이순신이 명량해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1598년 2월 17일 고금도로 삼도수군통제영을 옮기자 명나라 수군도독 진린은 같은 해 8월 16일에 고금도의 묘당도에 진을 친다.

우리의 수군과 명나라의 수군은 여기에서 전열을 정비하고 노량해전에서 7년 전쟁을 끝낸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순신과 진린이 주고받은 편지내용이 이충무공전서 1권 잡저(襍著)에 答陳都督 璘 書 見靑山島陳都督碑文이란 제목의 글이 나온다.

이충무공전서에는 청산도(靑山島)에 있는 진린도독의 비문에 새겨져 있다고 하였으나 확인된 것은 없다.

한 주민의 말에 의하면 비석이 있었는데 일본인들이 파손하여 바다에 버렸다는 말을 들었다는 구전만 있을 뿐이다.

진린의 편지 내용을 보면 "나는 밤이면 하늘의 모양을 관찰하고, 낮이면 사람의 일을 살폈는데 동방에 장군별이 이제 막 시들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공(이순신)께서는 재앙이 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장군께서는 일찍이 알고 계시면서 모른 척 하시니 이상스러우며 어찌하여 재갈량의 전술을 본받지 않으십니까?" 라고 편지를 보냈고,

이순신은 진린도독에게 보내는 답장(答陳都督璘答)은 "저의 충성심이 무후(武候,재갈공명)에 미치지 못하고, 나의 덕도 무후에 미치지 못하며, 나의 재주도 무후에 미치지 못하니, 이 세 가지 일이 모두 무후에 미치지 못하는데 내가 비록 무후의 전술(생명연장법)을 인용한다하더라도 하늘이 어찌 화합하여 함께하시겠습니까?" 라고 답을 하였다.

훗날 과연 큰 별이 바다에 떨어지는 이변이 있었다고 이충무공전서는 기록하고 있다. 원문은 아래와 같다.

▲ 원문

편집 :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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