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독 분단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 허물지 않고 역사는 역사로 떠안아
2014년 전교조 교사들이 중심이 된 동유럽 1기 탐방팀은 8월 1일 5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 동서분단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 지금은 거의 허물어져 역사의 유물이 되어 버렸지만, 그 현장을 찾았다. 남아 있는 장벽은 하나의 커다란 그림판이었다. '이스트사이드 갤러리'를 찾은 것이다. 대단한 대형 캔버스였다. 거기에 그려져 있는 그림들이나 디자인되어 있는 글자 도형들을 보면서 그 수준이 상당함과 규모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동병상련을 앓았던 남북은 요즘 GP를 철거한다고 난리다. 꼭 부숴낼 것만은 아니지 않은가? 일부는 남겨놓고 아픈 역사의 한 장으로 살려 놓고, 거기를 분단 시대의 박물관, 자연사 박물관 또는 남북 동포들이 만남의 장 등으로 개조해서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다 부수어 걷어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가급적 원형으로 남겨놓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도 하고, 세계인들이 찾는 관광명소로 보전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한 일로 보인다.
편집 : 박효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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