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을 보내며
그녀와
봄과 여름
밤과 낮을 함께 지새웠다.
그님이
날라 떠나려
옷을 훌렁 벗어 던졌다.
바닥에 깔린
그녀 옷자락에
몸을 휘감아 본다.
부드럽다
감미롭다
가슴이 저린다.
그러나
그녀는 아는지 모르는지
나의 이 뛰는 가슴을
붙들고 휘어감아 보아도
날 뒤로 한 채
훨훨 날라가 버렸다.
그녀는.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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