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조심합니다.

내 감정이 넘쳐 흐르진 않는지

했던 말 또 하고 있지는 않는지

남 가르치려는 말 내뱉고 있지 않는지

뻔한 말로 말 낭비하고 있지는 않는지

땀흘리지 않고 입만 나불거리지 않는지

그 잘난 나이 들먹거리지는 않는지

유명한 말에 기대지는 않는가

권위 끌어와서 젠체 하는건가

혼자 비분강개 곧은 척 하고 있나 

달랑 한 장 남은 달력보며

지금 조심하는

끼적거립니다.

섣달 첫날이라서

그래요.

 

 

 

편집, 사진 : 양성숙 편집위원

김시열 시민통신원  abuk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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