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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경주예술인총연합회 '첫' 송년회 이미진 주주통신원l승인2018.12.06l수정2018.12.0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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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 저녁 6시, 경주 THE.K호텔에서 경주예술인총연합회의 ‘첫’ 송년회가 열렸다. 『예술경주』24호 발간기념회와 더불어 열린 이 행사는 필자가 경주문인협회 회원이 된 지 20여 년 만에 처음 열리는 행사다. 한 단체를 어떤 지도자가 맡는가에 따라 답습의 수준에 머무르지 않는 개혁적 발전이 이뤄진다. 그런 의미에서 제목을 간지럽고도 과도한 감탄사로 뽑았다.

▲ 김한경(왼), 김예슬(오) 소프라노

참여한 모든 예술인들의 표정에서 행복한 시간을 읽었다. 그래서 이 제목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 세상은 매일 새롭게 달라지고 있다. 새로운 변화와 과감한 검토의 실험이 미래지향적인 풍토를 만든다. 그것이 곧 선진의식이다. 쪼잔한 잔머리를 굴리거나, 아래위 눈치나 보며 기왕에 얻은 자신의 자리보존에만 급급한 지도자들은 이제 도태되어야 한다. 더구나 예술인들에게 가장 요구되는 것이 아름다운 창의성과 새로운 실험정신이다.

▲ 내빈들

▲ 내빈들

▲ 내빈들

사회 어느 분야에서나 그렇듯, 예술세계에도 용하게 흘러들어온 어중이떠중이들이 더러 있다. 도무지 전문적인 예술성을 제대로 지니지도 않은 이들 대다수가 노리는 건 놀랍게도 감투다. 일단 액세서리 용 감투를 쓴 다음엔 유유자적 새로운 시도는커녕, 자기 입맛에 맞는 패거리를 만들어 얼토당토않는 기획으로 품격이 현저히 떨어지는 운용을 한다. 그런 야합이나 부조리쯤은 당연히 눈감아주는 게 미덕이라는 믿음까지 공공연연하다.

바로 이런 것이 나라 구석구석 시민들의 혈세를 갉아먹는 각종 단체에 자생하는 좀비들 행태다. 아예 그런 부류의 성공을 칭송하며 따르는 출세지향들이 양산되는 형편이다 보니 바통터치도 예사롭다. 이런 일을 알면서도 못 본 체 눈감는 동료들이 있는 한 우리는 후진국의 서열에서 한 발짝도 못나간다. 방임의 잘못도 죄라는 걸 깨닫는 윤리적 도덕성 회복이 시급하다. 후대에게 부끄러운 나라를 남기는 이들에게 우리는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엄격히 사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는 집행권을 지닌 관계기관의 잘못이 아니라, 국가의 보조금을 받는 단체의 도덕성 문제다. 인간에게 양심을 빼면 짐승보다 더 나을 게 뭐 있을까? 굶주림에 허덕이다 산을 내려오는 멧돼지의 사살장면을 보며 나는 한참씩 눈을 감는다. 그들의 허기보다 더 악랄한 인간들이 허다한 세상에 내려와 최후를 맞는 목숨......모든 생명과의 공생구역인 지구별에서 인간은 늘 최상위급 동물이다. 높은 정신을 가져야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이다.

▲ 경주문협 이원국 낭송가님
▲ 국악협회의 구수한 흥부가 한 자락
▲ 잔치에는 무엇보다 흥겨움이
▲ 아름다운 여성사중창의 흥겨운 음악

경주예술의 역사는 장구하다.

―1946년 5월 5일 「경주예술학교」 창립, 1948년 3년제 학제개편으로 「경주예술학교」로 개칭되었다. 1949년 4월 26일 국가가 정식으로 인정한 설립허가를 받아 1949년 5월1일(단기4282년)개교했다. 초대 재단이사장에는 만송 최찬해 선생, 손상목, 정영근, 경완이, 정덕영, 남백영 씨 등이며, 손일봉 화백이 교장으로 취임했다. 최영조 선생이 교감으로 학교 운영을 맡았다. 미술과 27명, 음악과 16명으로 출발했다.

1996년 「민족문학회」에서 발간한 「음악과 문학」12월호에 「경주예술학교」 관련 기록이 있다. “음악과 미술과에서 제1회 졸업생을 배출(중략). 음악과 졸업생은 피아노에 김진호, 배윤조, 안무근, 이상돈, 최명림, 최종석 등이고, 성악에는 김해학, 오영학, 이종용, 채찬용 등이고, 바이올린에는 손지익, 이창호 등이고, 첼로에는 황태연, 최종환, 남지익, 오해진, 오해주 등이 있었다. 미술과 졸업생은 김인수, 박기태, 박재호, 백해룡, 배원복, 사공침, 이경희, 이수창, 정상진, 조남표, 조희수, 최동수 등이다.(중략)---『경주예총50년사』(발행인; 서영수 시인/편집인;김종섭 시인)에서 발췌.

▲ 경주예술인상 수상자
▲ 각 지부 회장님들

비록 지금은 변방의 소도시에 머물지만 서라벌예술대학의 태동이며, 전신이기도 한 경주의 예술은 그 역사성부터가 깊고 무겁다.

현재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경주지회”라는 다소 길고 협소한 지회의 지위를 지녔지만 경주예술인들의 긍지만은 고고히 드높다.

1954년 4월 17일 경주문예총회 창립

1964년 9월 17일 (사)한국예술문화단체 경주지부 설립인가

2000년 5월 15일 비영리민간단체 등록

2009년 10월 7일 (사)한국예술문화단체 경주지회로 명칭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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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해오름동맹 경주. 포항. 울산예총 MOU체결

2018년 4월 제45회 경주예총예술제

2018년 8월 익산예총 예술교류 MOU체결

2018년 10월 제15회 해외예술교류-중국 시안

2018년 11월 김동규와 함께하는 한글사랑 음악회

▲ 김상용 경주예총회장님(촬영기사 틈을 비켜서서 찍느라 사진이 조금...)
▲ 예술인들에게 각별하신 주낙영 경주시장님
▲ 경주문협 조희군 경주예술24호 발간 경과보고

 

이현민(연극협회 지부장)님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서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예술인들은 서로 얼굴을 익히며, 한껏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예술경주 24호의 발간 경과보고(조희군 시인)에 이어, 해마다 분과별 차례에 의해 받는 경주예술인상 시상식이 거행되었다. 올해는 정해영(연극), 정연태(국악), 신정민(무용), 황병두(연예)님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감사패 수여는 경주시청 문화예술과 이동원 님에게 주어졌다.

경주시장님은 어려운 나라살림에 모든 예산이 축소되는 과정이지만, 예술인들에게는 종전의 예산이 지급되도록 배려하셔서 세 번이나 큰 박수를 받았다.

▲ 기념케익커팅식

인구 30만 미만의 작은 도시 경주이지만 올해 처음 열린 예술인총연합회 송년모임이 없다면 안면조차 트기 어려웠다. 간혹 예총 사무실에서 마주치는 몇 몇 분들이나, 공연 등에서 먼발치로 본 몇 분을 제외하곤 누구누군지 도무지 알지 못한다.

김상용 예총회장님의 이 기획은 신선하며 따사롭고, 무엇보다 소통의 시대에 부응하여 참 좋았다. 다음에는 개별 명패까지 준비하여 길에서 마주치면 반갑게 호명하며 악수라도 나누길 바란다.

편집 : 안지애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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