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노원문화예술회관 4층 전시실에서는 ‘노원 역사속의 인물’ 전시회가 열렸다. 노원구는 2009년 노원과 연고가 있는 역사적 인물 10인을 선정하여 조형물로 조성했다. 이 인물 10인의 발자취를 묵필로 남기고자 노원구 서예협회 회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 현명숙 회장

현명숙 노원서예협회 회장은 “노원 역사속의 인물의 흔적을 찾아 그들 정신을 남기는 작업이 매우 의미 깊은 일이라 생각한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또한 “노원서예협회원의 열정과 노원구청의 지원으로 전시회를 열게 되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고마움으르 전했다.

▲ 노원예술문화회관 김승국 관장

노원문화예술회관 김승국 관장은 “노원구민들이 노원 역사속 인물을 마음속에 새기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글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을 우리나라는 서예라고 하고, 일본은 서도, 중국은 서법이라고 한다. 이렇게 예와 도와 법이 갖춰진 것이 서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런 예·도·법을 이어간 추사 김정희, 다도문화를 완성시킨 초의선사 등 많은 서예인을 배출한 노원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 전시회 풍경

44명의 노원서예협회 작가들이 참여한 이 전시회는 한글서예, 한문서예, 캘리그라피, 사군자, 문인화, 동양화 등 작품이 전시되었다. 은은한 묵향이 풍기는 작품들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고유하고 독특한 모습으로 자신을 보여주고 있다. 노원서예작가들이 그린 한 점 한 점 작품의 숨소리가 옛 선인들의 잠자는 예술혼을 깨워주는 것만 같다. 

▲ 왼쪽부터 현명숙 회장의 천상병 선생 시 ‘넋’과 ‘귀천’, 권성하 작가가 쓴 야산 선생 시 ‘ ‘녹음승춘화’(綠陰勝春花)’, 김용석 작가가 쓴 大象無形(대상무형/ 큰 것에는 형체가 없다)

 

▲ 왼쪽부터 권상호 작가의 ‘夢遊盧原’, 최영태 작가의 梅月堂 선생 시 ‘야좌기사(夜坐記事)’, 박상애 작가가 쓴 박세당 선생 시 蒼松根下小潭空 (창송근하소담공)

 

▲ 박중욱 작가의 설송(눈 내리는 불암산의 소나무를 바라보며), 이상덕 작가의 박세당 선생 시 ‘두어’

 

▲ 김복희 작가의 수락산의 가을, 홍승표 작가의 해바라기

 

▲ 황경아 작가의 김석주 선생 시 水落山途中(수락산도중), 신병희 작가의 매월당 선생 시 花開花謝春花管(화개화사춘화관)

 

▲ 배덕정 작가의 매월당 선생 시 명창지장황매소, 이석산 작가의 상촌 신흠 선생 시 初秋風色撼梧桐 (초추풍색감오동)

 

▲ 신현일 작가의 始於憂勤 終於逸樂(시어우근 종어일락), 유계자 작가의 불암산 찬가

 

▲ 박덕룡 작가의 매월당 선생 시 蘆原卽事(노원즉사), 오치정 작가의 매월당 선생 시 蘆原卽事(노원즉사),

 

▲ 박현수 작가의 불암산, 박호자 작가의 해바라기(천상병 시인 시)

 

▲ 전시회를 위해 많은 봉사를 해준 노원서에협회 임원진 소개

 

▲ 테이프커팅
▲ 노원서예협회 회원들

 

▲ 우원식 의원과 함게

이 전시회는 12월 15(토)일까지 노원구 중계동 소재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김미경 편집위원  mkyoung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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