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습지

김미경 편집위원l승인2018.12.22l수정2018.12.2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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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두루미 같은 철새

그렇게 중요한 줄 몰랐다. 그렇게 대단한 줄 몰랐다. 그렇게 멋진 줄 몰랐다.

가서 보니 세계 5대 연안습지란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우리나라 100대 경관 중 20위에 오른 곳이란다. 겨울이면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를 포함하여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검은머리물떼새 등 희귀수종보호철새들이 대거 찾아오는 곳이란다. 

순천만은 2003년 해양수산부가 습지보존지역으로 지정하여 순천시에서 관리하고 있다. 2006년 람사르협약(물새 서식지로서 중요한 습지 보호에 관한 협약)에 등록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대부분 사라진 해안하구 중 가장 자연에 가깝게 생태계가 보존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빼어난 경관 덕에 2008년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41호로 지정되었다.

▲ 끝이 보이지 않는 갈대밭

순천만 갯벌 위에 빼곡한 갈대밭이 540만㎡(160만평) 드넓게 펼쳐진다. 축구장 면적의 700배로 전국 최대 규모다. 갈대밭을 보고 있으면 여기저기서 슉슉슉~~ 새들이 이동하는 소리가 들린다. 갈대도 살짝살짝 움직인다. 그런데 아무리 들여다봐도 새들은 보이지 않는다. 갈대밭이 새들의 훌륭한 은신처가 되고 먹이까지 제공하는 것이다.

▲ 갈대밭과 지는 해

순천만에 오는 철새는 230여종이라 한다. 겨울이면 국제 희귀조류 25종, 한국조류 220여종이 순천만을 찾는다. 이는 우리나라 조류 절반 정도나 된다. 전 세계 흑두루미 10,000마리 중 약 1,800마리가 찾아 올 정도로 순천만은 전 세계 습지 중에서도 희귀조류가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 순천만 철새

순천만에서 갈대밭 위를 날으는 흑두루미 군무가 장관이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군무는 보지 못했다. 늦은 오후라 그런지 군데군데 모여 잠자는 새들은 많이 볼 수 있었다.  

▲ 철새들이 모여 잠을 자고 있다.

갈대밭이 끝나면 넓은 바다벌판인 갯벌이 드러나기 시작된다. 수천 년 형성된 순천만 갯벌은 2,260만㎡(690만평)으로 간조 시에도 1,200만㎡에 달한다고 한다. 갯벌은 생명의 보물창고라는 말이 있다. 아래 지도에서 보듯 순천만 갯벌은 순천 동천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라 강과 바다에 사는 다양한 생물들이 풍부하여 온갖 새들이 서식처로 안성맞춤이다.

지도의 S자 형 수로를 따라 형성된 갯벌을 비추는 낙조는 사진작가들이 선정한 우리나라 10대 낙조 중 하나라고 하니, 순천만 갯벌은 새들에게만 보물 같은 곳이 아니라 인간에게도 아름다움을 주는 보물 같은 곳이 아닐까 한다.

▲ 용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낙조

순천만 갈대밭도 멋지지만 멀리서 보는 칠면초 군락도 순천만 10대 경관 중 하나다. 갯벌에서 무리지어 자라는 칠면초는 잎이며 꽃이 처음에는 녹색이지만 점차 붉은색으로 변하므로, 칠면조 얼굴처럼 붉게 변한다 하여 칠면초라 이름 붙여졌다.

▲ 칠면초 군락

오랫만에 만난 딸과 모든 것 다 제쳐두고 오손도손 이야기 나누기 위한 여행에서 순천만습지는 예상못한 큰 선물이 되었다. 그저 모든 것에 감사하기만 하다. 

혼자 보기 아까운 고마운 사진도 몇 컷...  

▲ 순천만습지 생태 공원 초입에서 지는 해를 마주하고
▲ 순천만 지는 해.
 
 
 
▲ 헤어질 시간에도 순천만은 이런 모습을... 

* 참고 : 순천 사는 정경호 주주통신원께서 순천만 방문 팁을 주셨다. 덕분에 노을을 머금은 순천만을 원 없이 둘러볼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보낸다.

편집 : 박효삼 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위원

김미경 편집위원  mkyoung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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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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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철 2018-12-25 20:09:09

    흑두루미 나는 새질녘의 순천만은 풍광은 아마도 삼한 땅 최고의 풍광이라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사진 잘 보았습니다.신고 | 삭제

    • 이호균 2018-12-22 19:26:53

      덕분에 순천만 구경 잘 했습니다.
      배를 타고 하구까지 갈 수 있었는데, 예전엔.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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