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를 향해 가는 지리산 초입에서 하늘을 가린 멋진 구름을 만났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은 먹구름처럼 보인다. '지리산은 운해가 최고'라는 말이 맞다.

▲ 지리산 초입에서 만난 구름

대한민국 국보 제67호인 화엄사는 보면 볼수록 기품이 느껴지는 절이다. 가운데 대웅전을 두고 왼쪽에 있는 각황전은 늠름하다. 오른쪽에 있는 명부전과 적묵당은 겸손하다. 

▲ 대웅전
▲ 각황전

대웅전 앞마당에서 내려다본 작은 마당도 아무 것 아닌 것 같아도 뭔가 세련된 고풍스러움이 느껴진다.

▲ 작은 마당

가장 멋진 것은 역시 자연과 어우러진 모습이다. 대웅전과 각황전 앞에서 바라본 노을과 어우러진 꽃구름이 지는 해를 아쉬워하며 은은함을 풍긴다.

▲ 대웅전 앞에서 바라본 저녁 노을
▲ 각황전 앞에서 본 노을

산자락 사이사이로 지나가는 안개구름도 멋지다. 잠시 입도 다물고, 생각도 다물고, 움직임도 다물게 한다. 자연에 한 번 더 감사하는 저녁이다.

▲ 산자락 사이로 지나가는 구름
▲ 산자락 사이로 지나가는 구름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김미경 편집위원  mkyoung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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