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제이엠 노조, 전체 조합원 결의해 (사)평화철도 ‘10인 1침목 기증’ 범국민운동에 동참

▲ 12월 1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경기지부 에스제이엠지회 노동자들이 단체 결의를 통해 사단법인 평화철도가 진행 중인 남북철도 경원선·금강산선 복원연결 및 전면통행을 위한 ‘10인 1침목 기증’ 범국민운동에 동참한 사실을 기념해 권영길 이사장 겸 상임공동대표와 에스제이엠노조 이용호 지회장을 비롯해 상임집행부 성원들에게 기증서를 증정하고 기념 촬영한 장면

사단법인 평화철도(권영길 상임공동대표, 아래 평화철도)가 ‘평화철길 10인 1침목 기증’ 범국민운동을 시작하면서 현대로템 노조 및 전국철도노조에 이어 노동조합 집단 결의를 통해 철도침목을 기증하는 사례가 또 나왔다.

이런 사례로 볼 때 제조업 노동조합뿐만 아니라 보건, 건설노조 등 각 산별 노조 결의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권영길 이사장 겸 상임공동대표가 에스제이엠노조 이용호 지회장에게 기증서를 증정한 장면

지난 12월 18일 안산시 반월공단 소재 전국금속노동조합 경기지부 에스제이엠지회(이용호 지회장, 아래 에스제이엠노조)는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상집간부회의에 앞서 권영길 상임공동대표에게 전체 조합원 242명 단체 결의를 통해 마련한 침목 기증 금액을 전달했고, 평화철도 또한 기증서를 증정하는 간소한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에스제이엠노조 이용호 지회장은 노조 전체 노동자들이 평화철도에서 진행 중인 남북철도 경원선·금강산선 복원 및 연결을 위한 침목 기증 범국민운동에 집단 결의를 통해 동참한 이유에 관해 “2012년 7월 27일 불법 직장폐쇄 과정에서 사측이 고용한 용역 깡패들에 의해 수많은 노동자들이 부상을 당했다. 이런 사측의 만행에 분노한 조합원들은 더욱 굳건히 노동조합으로 단결했고 2개월간의 힘찬 투쟁으로 끝내 불법 직장폐쇄를 무너뜨리며 승리했다. 이를 잊지 않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7월 말이면 전 조합원이 함께 수련회를 진행한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용호 지회장은 “올해 7·27기념 전체 조합원수련회는 투쟁사업장 방문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그날의 정신으로 연대할 계획이었으나 경기지부 사업장 중 당시의 에스제이엠지회 상황과 연결해 볼 때 결정하기에 부족함이 있다 판단돼 역사기행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역사기행을 선택한 동기는 에스제이엠노조가 진행하는 사업 자체가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함이기에 우리 민족의 역사를 알아야 할 필요성과 함께 오늘과 미래의 역사에 책임감이 있다 판단돼 역사기행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행히 안산지역에는 통일운동을 열심히 하는 젊은 통일운동단체 ‘안산새사회연대일:다’가 있어 통일역사기행에 관해 문의했고 그쯤 남북관계에 있어 통일의 대한 열망이 활발했던 것 같다. (에스제이엠)지회도 이러한 국민적 정서를 감안해 전체 조합원과 함께 통일 역사기행을 하면 좋겠다고 판단해 일:다 회원들과 답사한 뒤 최종 결정했다”면서 “전체 조합원이 임진각, 도라산역, 도라산 전망대 등을 기행하는 동안 해설사의 해설을 통해 남과 북의 아프고 긴 역사와 한반도 미래 및 노동자의 역할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됐고, 특히 도라산역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침목이 전시돼 있는 것을 관심 깊게 봤다”라고 경위를 설명했다.

또한 그는 “주변 지인을 통해 권영길 대표와 정성희 혁신과소통연구소장이 평화침목사업을 한다는 말을 전해 듣고 정성희소장에게 지회 상집회의에 와서 사업설명을 해달라 부탁했고 흔쾌히 수락해 지회 임원과 간부회의에서 자세히 설명을 듣게 됐다. 이를 통해 집행부는 철도침목기증 사업에 동참하기로 결정했고, 전 조합원에게도 철도침목기증 사업에 관해 설명했다”면서 “에스제이엠지회 전체 조합원들도 남북 철도가 연결되는 사업에 대해 흔쾌히 동의했고 지회 대의원대회에서 전체조합원 1인당 1만원을 기증하기로 결의해 평화철도 침목기증사업에 참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평화철도 권영길 이사장 겸 상임공동대표는 기증서를 증정하는 인사말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철도 연결을 위한 침목기증 범국민운동에 에스제이엠노조가 전체 노동자 결의를 통해 선봉에 나섰다는 점에서 경의를 표한다”면서 “분단 70여 년 허리가 잘린 한반도 남단은 고립된 섬이 되고 말았다. 이 고립을 극복하기 위해 국민들의 참여가 실현되는 가장 생생한 현장 가운데 하나가 남북철도연결 및 나아가 유라시아 철도연결운동이고 끊어진 철도가 다시 이어져 그 길로 철마가 남북·대륙으로 달리는 것이 곧 평화요, 밥”이라는 평소의 지론을 거듭 강조했다.

▲ 9월 11일 남북철도 경원선·금강산선 복원연결 및 전면통행을 위한 ‘10인 1침목 기증’ 범국민운동에 참여한 평화철도 안양시지부 준비위원들이 안양시 범계역에서 사단법인 평화철도 신영배 집행위원과 함께 이진석 작가 통일그림전시회를 배경으로 선전전을 진행하는 장면

한편 전국철도노동조합(강 철 위원장)은 12월 16일 현재 평화철도가 진행 중인 ‘평화철길 10인 1침목 기증’ 범국민운동에 961명이 참여했으며, KTX차체를 제조하는 현대로템 노동자들도 1000여 명 참여했다.

편집 : 안지애 편집위원

위정량 시민통신원  eorjs04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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