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현장에서 전통자수문화의 전승, 전수활동에 여념이 없어!
전통자수 문화계의 원로자수인 장옥임은 1942년생으로 전남 나주가 고향이다. 이 분야에 입문하게 된 것은 광주광역시에서 자수공방을 운영하는 김채란(당시 50세)씨 공방에 견습공으로 들어가면서부터였다. 이후 한평생을 바늘에 실을 꿰어가며 한 땀 한 땀 세월을 엮어 온지 어언 50여 년.
스무살 때 스승 김채란님이 서울로 공방을 이전할 때 같이 상경하여 숙식을 함께 하며 스물세살에 결혼할 때까지 스승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전통자수에 대한 기본적인 것을 배웠고 스스로도 자수문화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결혼 후 인사동에 [동해자수원]을 차렸고 서른다섯살 땐 종로1가에 [동양자수원]을 설립 해 수많은 후학들을 길러내었다. 당시엔 자수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 주문도 많았고 사업도 번창했기에 장옥임의 전통자수 후원과 제작 및 판매 사업은 날개 돋친 듯 번창해나갔다.
1981년 상호를 [국제자수]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전통자수 문화계에서 활동할 때 고 이학선생(진의종 국무총리 부인이며 (사)한국자수협의회 설립자)을 만나게 되어 각종 회원전이나 전시회에 참여하게 되었고, 정영양 원로자수인(현 숙대 자수박물관 설립 때 자수공예품 기증자)을 소개해주시어 전통자수에 대한 이론, 학술 공부도 체계적으로 할 수 있었다.
장옥임 전통자수 장인의 작품은 국내는 물론 일본에 더 많이 알려져 요즘처럼 한일 관계가 좋지 않을 때에도 가끔 일본에서 손님이 오신다며 즐거워했다.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에 『국제문화예술원』을 등록하여 자수자격증 발급기관으로 공인받게 되었고 “자수공예문화의 전승과 전수에 한평생 몸 바쳐왔고 죽는 그날까지 자수는 곧 나의 혼신이며 전부”라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오늘도 인사동 [국제자수연구원]에 나와 후학들에게 자수 일을 가르치며 전시, 판매에도 힘쓰고 있다.
장옥임의 전시장엔 8폭 병품, 이층장, 애기장, 혼수함 등 규방공예품들에서부터 골무, 핸드백, 손지갑 등 전통을 바탕으로 한 현대 여성들의 기호품들을 직접 디자인하여 개발, 제작한 제품들까지 매우 다양하게 갖추어져있어 전시관을 모두 돌아보려면 꽤나 시간이 걸릴 듯 싶다.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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