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겠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감안하시면 좋겠다. 수차에 걸쳐 싣는다.

 

46. 나는 나일뿐이다. 진아(眞我)/무아(無我)/가아(假我)등이 무엇인가? 다 헛된 허상들이다. 사는데 그 따위가 무슨 소용인가? 만사는 食衣住(식의주)로 단순 귀결되고 그걸로 족하더라.

▲ 출처 : 한겨레, 신이 된 나무. 나무처럼만 살자.

47. 어제의 돌과 나무는 그대로 있는데, 어제의 바람과 구름은 간데없네. 물도 어제의 그 물이 아니구나. 모든 것은 그대로인데 왜 그리 보이는가? 내 맘의 조화인가? 어느 것이 진실이고 어느 것이 거짓인가?

 

48. 신을 아는가? 안다면 이미 신이다. 물론 신이 될 수 있다. 돌과 나무도 신이 되지 않는가? 하지만 신에 대한 말은 거짓이다. 신은 스스로를 신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신은 믿음이다. 믿고 안 믿고는 자신의 몫이다. 믿음에는 조건과 논리가 없다. 참 신, 참 예수, 참 부처, 참 공자, 참 마호메트가 있는가? 그럼 거짓 신, 거짓 예수, 거짓 부처, 거짓 공자, 거짓 마호메트도 있단 말인가? 우습다.

 

49. 자신의 부족함을 신으로 대신하지 말자. 신은 대체재가 아니다. 신은 인간에게 놀아나지 않는다. 여유로운 신은 놀아날 수도 있을까? 신에 대한 언급은 우리의 몫이 아니다.

 

50. 야비하고 얄팍한 자들이 갖가지 언행으로 세상을 유희한다. 더러울수록 잘 감춘다. 남들에게 뭐라 하기 전에 바르게 살자. 순진하고 선한 인민(人民)들을 부추기지 말자. 결국 자신에게 독(毒)이다.

편집 : 김혜성 객원편집위원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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