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할머니 노제 추모시
평화나비로 부활하소서
김재광
김복동 할머니 노제
서울 시청광장 8시 30분
마음은 착잡하고 발길은 천근만근
시민장례위원의 예를 다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고
김복동 할머니!
이름만으로 목이 메이는
역사 정의의 산증인
이제 더 이상 볼 수가...
김복동 할머니!
두 어깨에 짊어진 무거운 짐
내려놓고
훨휠 날아갈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93세 평생의 한!
14살 소녀의 기억에 박힌
지울 수 없는 고통
어찌 가늠할 수 있으리오
일제 전범 후손 아베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 한마디 없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 보내는 마음
돌덩이가 가슴을 짖누르네
김복동 할머니!
할머니 유지를 받들어
일본 정부가 진정어린 사과를 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김복동 할머니!
가슴에 맺힌 한
후손들이 반드시 풀어드린다는 약속 믿고
훨훨 날아서
먼저 가신 댕기머리 친구들 만나
소녀의 꿈 이루소서
평화나비로 부활하소서...
-민국 100주년 2월 1일 아침-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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