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지난 3월 14일 제27기 한겨레신문 정기주주총회장을 찾은 최사묵 주주님을 오성근 주주통신원이 인터뷰 한 내용입니다.


최사묵씨는 친일청산과 민족을 위한 민주군대,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제대 군인들이 결성한 평화재향군인회(이하 평군) 상임공동대표이자 시민활동가다. 당연히 한겨레신문 주주이고, 한겨레 덕분에 살맛이 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아무 생각 없이 조선일보를 구독하고 있을 때 시민운동을 하던 선배의 방문을 받았다. “지금 시절이 어떤 때인데 조선일보를 보느냐?”는 선배의 꾸지람을 듣고, 한겨레를 구독하기 시작했고, 이후 ‘한겨레 사랑방 모임’, ‘한겨레발전연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돈이 많으면 더 많은 주식을 갖고, 주주도 늘리고 싶은데 그런 점이 아쉽다.


학창시절 내내 반공교육을 받았고, 군에서는 장교로 근무하면서 반공을 가르쳤다. 아무 것도 모르다가 점차 진실을 깨닫게 된 건 한겨레를 봤기때문이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만 열독하는 시골에서 '한겨레보기' 활동을 했다. 2008년에는 당시 공동대표였던 표명렬 장군과 함께 서울시청앞에 나가 '조중동OUT, 한겨레OK' 캠페인을 열심히 했다. 또한 그 여세를 몰아 '군내무반에 한겨레 보내기 운동'으로 이어 사상 최초로 전방부대 내무반에 <한겨레>가 배달되기도 했다. 지금도 중요한 기사나 사설을 스크랩해서 주변에 알리고 있다며 양복 안주머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냈다. 2004년 8월 18일치 한겨레 기사 '한-일협정 6,600달러의 뇌물'과 2005년 8월 5일치 '태프트-가쓰라 100년 미국의 책임'을 복사한 것이었다. 이것을 수만 장 복사해서 나눠주었으며 젊은이들에게는 아예 외울 것을 권한다.

그가 한겨레에 바라는 게 몇 가지 있다. 주주들과의 끈끈한 인연을 중요하게 생각해달라는 게 첫 번째다. 둘째 평군을 발족하면서 재미교포인 최추봉선생님이 '나는 왜 평화재향군인회를 지지하는가?'란 글을 평군 홈페이지에 기고했는데 그 글을 한겨레 지면  <가신이의 발자취>란에 소개하면 좋겠다는 거다.

 

 

끝으로 당진 의병이었던 최구현 할아버지도 한겨레에 소개하면 좋겠단다. 최 할아버지는 1906년 항일의병전쟁에서 전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4년 8월 15일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막연하게 무관으로 전사했다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묘 이장 중에 전투일지가 발견되어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요즘은 눈이 아파서 사회, 정치, 사설 면만 본다는 최사묵주주님이 오래도록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성근 주주통신원  babsangm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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