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군포의왕과천지역 평화통일운동조직 6·15공동선언실천 경기중부본부 출범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정치사회적 환경조성운동 전개하겠다”

▲ 22일 6·15남북공동선언실천 경기중부본부 성원들이 안양시의회 회의실에서 창립총회 및 출범식을 마치고 “우리 겨레 평화번영” 구호를 회치며 기념 촬영하는 장면

지난 22일 6·15공동선언실천 경기중부본부(문경식 상임공동대표, 아래 경기중부본부)는 안양시의회 회의실에서 최대호 안양시장·이학영·김정우·이재정·추혜선 국회의원 및 안양·군포·의왕·과천시 각계 인사들이 모여 이미 채택된 6·15, 10·4, 4·27, 9·19 남북공동선언 이행과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민족공동번영과 자주적인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것을 목적으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 22일 추혜선 국회의원이 안양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6·15남북공동선언실천 경기중부본부 창립총회 및 출범식에서 축사하는 장면

이날 경기중부본부 성원들은 “남북공동선언들을 실천하여 민족의 화해와 단합, 한반도 평화번영과 통일을 이룩하려는 정당·종교·단체·부문 인사들을 폭넓게 망라하기 위한 상설적인 시민참여형 통일운동조직을 지향한다”면서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대중적 실천 ▲평화통일교육·평화통일행사·남북교류협력 ▲민족 자주와 자결의 원칙하에 상호 존중하고 합의 가능한 평화와 통일(방안 실현) ▲6·15남측위원회와 6.15경기본부 및 민주·민생·생태를 실천하는 각종 진보적 단체와 연대하겠다는 규약을 의결하고 창립선언문(아래 창립선언문 참조)을 발표했다.

▲ 22일 6·15남북공동선언실천 경기중부본부 성원들이 안양시의회 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규약 등 안건을 토론 및 의결하는 장면

이날 경기중부본부 출범을 알리는 창립총회가 열리기까지 지난 해 9월부터 준비위원회를 결성해 활약한 박길용 준비위원장은 여는 말을 통해 “2017년 11월 29일 새벽 북측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후 이른바 ‘핵무력 완성’ 선언 이후 북미 관계와 동북아 정세는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며칠 앞으로 다가온 2차 북미정상회담을 거치면서 한반도는 정전상태를 끝내고 항구적인 평화체제와 민족통일의 기초를 다지게 될 것”이라면서 “이제 비로소 100여 년 전 일제강점으로부터 이어져 온 식민지배와 미소 점령, 전쟁으로 점철되어 온 외세를 떨쳐내고 민족 평화 번영과 통일로 나아가는 길목에 들어서게 됐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박길용 준비위원장은 “70여년의 분단으로 북의 주민과 남의 국민은 서로 이질적인 요소가 많아졌다. 그렇지만 여전히 닮았고 서로 끌리는 하나의 민족공동체”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일로 가는 단계에서 교류 왕래는 시급한 과제(이므로) 민간단체로서 6·15 경기중부본부는 정부나 지방자치정부와 협업으로 남북주민 교류왕래의 물꼬를 트는 일에도 나섰으면 좋겠다”면서 “바야흐로 한반도와 우리 민족의 장래에 서광이 비치고 있다. 이 절호의 기회를 맞이해 민족중흥과 민족통일로 가는 길에 다 함께 매진했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내놨다.

▲ 22일 안양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6·15남북공동선언실천 경기중부본부 창립총회 및 출범식에서 초대 상임공동대표에 추대된 문경식 안양의왕군포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무처장이 취임사를 하는 장면

이날 이 자리에서 경기중부본부 초대 상임공동대표에 취임한 문경식 안양의왕군포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무처장은 “안양·군포·의왕시통일연대와 6·15안양본부 등 이 지역에서 통일을 위해 헌신했던 모든 부문과 인사들을 기억하고 따르겠다”고 말문을 연 뒤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있을 것이므로 오늘 선임된 임원들과 함께 중지를 모아 풀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문경식 상임공동대표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이 땅의 평화로운 통일을 지지하고 동의하는 모든 계층과 부문의 시민들과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다. 통일기구인 민주평통과 지자체·지역단체 등과도 열린 마음으로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그는 “이러한 관점과 마음으로 새 역사의 지평이 열리고 있는 이 시점에서 지금까지 모아진 회원님들의 결집된 힘을 바탕으로 광범위한 시민참여를 이끌어내 시민들과 함께 평화통일의 기운을 드높이는 역할을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 소중한 오늘 모임에 힘을 보태고자 한자리에 모여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하다”고 마무리했다.

▲ 22일 안양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6·15남북공동선언실천 경기중부본부 창립총회 및 출범식에서 창립선언문을 발표하는 장면(오른 쪽부터 김도현 군포시 청년회장, 김지아 평화아카데미 강사, 이재현 청년생각 대표, 김효숙 평촌감리교회 어린이교회 교육부장)

<6·15공동선언실천 경기중부본부 창립선언 전문>

일제강점기 그리고 해방과 분단 74년의 지난 세월동안 우리 민족은 헤아릴 수 없는 희생과 고통을 당하며 전쟁의 위협 속에 살아왔습니다. 남과 북은 서로에게 깊고도 큰 상처를 남겼고, 서로에 대한 역사와 정보는 차단되고 왜곡되었습니다. 평화통일에 대한 남남갈등은 심화되었고, 모든 진보적 민생민주평화통일운동은 ‘빨갱이‘란 명분으로 탄압받았습니다.

그러나 지난 3차례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 간 평화교류협력이 당국의 주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곧 있을 2차북미정상회담과 서울남북정상회담은 분단과 질곡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남북 전면적 교류협력의 길을 여는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새로운 남북평화협력시대를 맞아 안양군포의왕과천지역의 시민참여형 평화통일운동조직인 6·15공동선언실천 경기중부본부(이하 6·15경기중부본부)의 출범을 선언합니다.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장기화, 미국 내부의 부정적 여론, 지속되는 대북제재로 최근 진전된 평화교류협력 분위기가 난관에 부딪힐 수도 있겠지만, 평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은 결코 중단되거나 후퇴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에 대한 성과는 촛불시민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시민들의 조직된 힘만이 더 큰 평화로 나아가는 시대를 열 것이며 되돌릴 수 없는 평화를 정착하게 할 것입니다.

기존의 남북공동선언들만 잘 이행되어도 한반도 평화번영과 통일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6·15경기중부본부는 평화통일에 대한 정파 간, 계층 간, 세대 간 입장 차이를 넘어 “남북공동선언 이행”이란 공통의 목표에 동의하는 모든 정당, 종교단체, 시민사회단체와 시민 모두와  함께 논의하고 협력하겠습니다.

6·15경기중부본부는 골목 곳곳 파고들어 시민의 마음으로 시민이 참여하는 평화통일사업을 전개하겠습니다. DMZ평화열차, 평화버스, 찾아가는 평화통일워크샵, 평화통일콘서트 등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사업을 전개하겠습니다. 모든 사업을 시민들과 소통하며 개방적이고 민주적 방식으로 펼쳐 나가겠습니다.

6·15경기중부본부는 지자체, 정당, 민주평통, 관주변단체들과 적극 소통하고 협력하겠습니다. 평화통일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남남갈등 해소를 위해서 사회적 대화체 구성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민관이 적극 협력하여 평화통일행사와 남북교류협력사업이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이야기로 꾸려가겠습니다.

6·15경기중부본부는 남북공동선언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는 정치사회적 환경 조성을 위한 운동을 전개하겠습니다. 대북제재 해제 촉구, 서울남북정상회담 지지, 평화협정 체결운동 등을 시민들과 함께 실천하겠습니다.

기미년 3.1운동도 촛불혁명도 민(民)들이 만들어 냈습니다.
한반도 평화통일도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만들어 갑시다.

2019년 2월 22일

6·15 공동선언실천 경기중부본부

▲ 22일 안양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6·15남북공동선언실천 경기중부본부 창립총회 및 출범식에서 김영조 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안양과천지회 교사들이 축하공연 중인 장면

편집 : 안지애 편집위원

위정량 시민통신원  eorjs04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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