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김형효 시민통신원l승인2019.03.12l수정2019.03.12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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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9일 토요일 민족작가연합 창립 1주년 '민족작가' 출판기념회가 서울시민청에서 열렸다.  
3월 10일 대전역 앞 '사가르마타' 네팔인도 식당에서는 네팔마오이스트 정당과 네팔막스레닌주의 정당이 합당한 후 한국 대전지역 공산당합당대회가 열렸다. 지난해 네팔 제1당과 제2당이 합당한 후 한국에 이주노동자 유학생으로 와 있는 당원들이 합당대회를 연 것이다.

우리에게는 무슨 자유가 있을까? 경계와 한계가 가득한 나라에 살면서 너무나 당연시 되는 것들이 있다. 사회주의나 공산당은 입에 담을 수 없는 언어가 되어 있고 그 한계와 경계 안에서 자유가 넘쳐나는 희한함... 아니 자주도 입에 담을 수 없는 금기어인 것처럼 되어 있다. 오늘 나는 네팔공산당원들에게 당신들이 누리는 무한 자유를 부럽게 본다는 고백을 했다. 한국의 발전보다 그대들이 꿈꾸고 있는 자유로운 이상이 부럽다고 고백했다.

한 이주노동자가 고민에 빠졌을 때 상담을 해서 안정을 찾게 도운 적이 있었다. 다음 주 네팔에 가서 40일 정도 후에 돌아온단다. 축하하고 축원을 빌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은 하루 하루가 가고 있다. 우리 스스로 민족과 자주라는 말을 사랑스럽고 다정하게 사용할 수 있는 그날이 통일의 날은 아닐까?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김형효
 

어제나 오늘이나 아무렇지 않아
그래 참 세상은 그렇게 아무렇지 않아
어제의 달력 한 장 넘기는 것 
오늘의 달력 한 장 넘기는 것 참 쉬운 일이잖아

가난한 서민의 속절없는 주검이 발견되고
할 말 할 곳 못 찾아 견디다 못한 주검도 늘어가지만
우리는 어제나 오늘 아무렇지 않아
스마튼 폰 속에서 주검은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페이지로 넘어만 가지.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21세기에 있을 수나 있는 일이야
아니 사람들의 입버릇 속에 살아있는 언론이 있는데 대체 어떤 짓을 할 수가 있어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나는 모르겠다. 
두 눈 부릅뜨고 보니 동토의 땅에 햇빛이 들어 민주주의를 외치고 
우리네 사방은 얼음장처럼 차갑게 숱한 자만과 오만으로 가득한 민주로
그래서 민주주의는 썩은 송장이 되어 우리를 비웃고 있다.

동네 불구경보다도 더 흥미 없는 아우성이
불법에 대한 소리 있는 아우성이 된 것이 하루 이틀 삼일이 아니다.
1년, 2년, 3년이라해도 불꺼진 창을 바라보다 밤이 저물듯 지나치는 무관심
거짓과 위선과 불법이 대낮을 누벼도 모두가 허허실실 아무렇지 않아

그래 대체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거짓말만 보면서 거짓말에 길들여지면서
하루 이틀 사흘의 무사함이 1년, 2년, 3년 그렇게 평생의 무사함으로
대체 요즘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나는 알지 못해 아프다.
세상은 그렇게 다 아는 것 같은데
나만 몰라 아프다.
세상 사람은 다 아는 듯한데 나는 모르겠다.
대체 요즘 세상에 내란음모, 간첩조작, 온갖 의문사, 온갖 의문투성이
지능범죄자, 지능범죄집단이 아니라, 공권력이 그런 일을 하는데 나는 모르겠다.
대체 요즘 세상에 나는 모르겠다.

- 이번 창간호 '민족작가'에 발표한 시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

 

▲ 민족작가연합 창립1주년에 참석한 작가 일동

▲ 좌 : 민족작가연합 상임대표 김해화 시인의 인사말
우 : 사진 왼쪽 울산에서 참석한 정소슬 시인과 필자가 민족작가 창간호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 대전에서 열린 네팔공산당 합당 대회에 참석한 네팔이주노동자와 유학생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김형효 시민통신원  Kimhj00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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