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문인근(남, 72세)님은 한겨레 창간 당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세월이 험악한 시기였기에 한겨레 주주라고 하면 추적을 당할까 무서워 그 당시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의 이름(=문정한)을 빌려 주주가 되었다.

한겨레 창간 시 가졌던 주주로서의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 주총에는 자주 나온다. 한겨레도 처음에는 초심을 잊지 않고 주주들 의견을 들어준 것 같은데, 요새는 거의 그런 자세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한겨레가 있어 우리나라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외계층을 위한 배려는 점점 줄어가는 것 같다. 이들 소외계층의 사람들이 직접 이야기 하는 코너가 지면에 만들어졌으면 한다. 이것이 초심이라고 생각한다.

한겨레는 작은 소리도 크게 들어주는 자세가 부족한 것 같다. 아는 경우를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요새 70% 국민이 아파트에 산다. 아파트 문제가 엄청 많은데 아파트 주민이 이 문제를 제보해도 무시한다. 나도 한겨레에 제보한 적이 있는데 '커트' 당했다. 한번이라도 주주로서의 내 의견을 들어보려고 하지 않았다. 광고 때문에 소송 등이 두려워서 얽히지 않으려 한다면, 한겨레도 다른 기득권 언론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실망 때문에 <한겨레신문>, <한겨레 21> 다 구독했으나 현재는 절독 상태이다.

 

~ 말씀은 이렇게 하여도 문인근 주주는 여전히 한겨레를 사랑하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손녀(=문소연)를 한겨레주주로 만들 생각이 있으며, 곧 구독도 재개하겠다고 하였다.

작년 30차 주총에서도 기사제보에 대한 한겨레 기자들의 무반응에 주주들의 질타가 컸었다. 그 때 양상우 대표는 “내년 주총에는 주주들이 기사제보를 할 수 있는 상담코너를 개설하겠다.”고 했다. 내가 잘못 들은 것은 분명 아닌데, 올해 주총에서 그런 상담코너를 만나지 못했다. 작년 주주들의 요구사항을 잠재우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한 말이었나? 그렇다면 너무 실망이다. 아니야, 아니야, 뭔가 사정이 있어서 약속을 못 지켰겠지... 라고 속으로 대신 변명하며 스스로 위로해본다. 올해도 주주 총회에서 나온 질의사항에 대한 답변을 <한겨레:온>에 게재할 것 같은데.. 그 답변에 뭔가 나오겠지... 하고 기다려보련다.

----------------------------------------------

사진 : 양성숙 편집위원

편집 : 허익배 객원편집위원

김미경 주주통신원  mkyoung60@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관련기사 전체보기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