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전통을 이어받아 통일 조국과 통일 헌법을 꿈꾼다

▲ 사진 출처 : 한겨레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백 주년을 맞는 기도
                         

                                김광철
 

‘대한 독립 만세’ 소리와 함께 휘날렸던 깃발
그 태극기 찢기고 피로 얼룩져 세우고자 했던 나라
만주로 시베리아로 중국으로 미주로
국내 지하로 흩어져 싸우던 독립투사들
다 모여들어 세웠던 대한민국 상해 임시정부
빼앗긴 들에는 봄이 오지만
빼앗긴 나라가 저절로 돌아오진 않기에
싸우고 또 싸워 피가 온 산하를 다 물들이더라도 찾고자 했던 나라
개인간 민족간 국가간 균등
정치, 경제, 교육의 균등
삼균의 이념이 정부의 근간으로 자리 잡는 나라를 세우고자 했던
대한민국 상해 임시정부


수 많은 독립투사, 의사, 열사, 백성들의 피와 눈물이 결정체가 되어
반상, 좌우, 지역, 남녀노소를 다 아우르고 세우려 했던
자주, 평등, 자유의 민주 국가
단군 성조께서 나라를 연 지 4 천여 년 만에 처음으로 열린
백성들이 주인인 나라
비록 해방된 나라가 둘로 나뉘어
서로 다른 헌법을 갖고 다른 정부를 세웠을지라도
통일조국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버릴 수 있겠는가


이승만에 의하여 훼손되고
5.16 군사 쿠데타, 유신 쿠데타
12.12 쿠데타에 의하여 훼손되고 유린되었을지라도
3.1정신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건국 정신을 짓밟는
역사의 고비에서는 분연히 일어나
4.3과 4.19, 부마항쟁, 광주항쟁, 유월항쟁으로 끊임없이 이어져
대한민국의 법통을 지켜오지 않았던가


1987년 유월 투쟁으로 지켜낸 헌법 전문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에 이바지한다’
친일 부역, 군사 독재, 분단 고착 세력들이 자신의 죄과를 은폐하기 위한 궤변
‘건국절’ 따위로 왜곡될 수는 없다


남과 북이 갈라져 3.1혁명은 아직 미완일지라도
임시정부의 민족 통합의 정신은 아직도 거친 숨 몰아쉬고 있는데
예서 말 수는 없다
십 년도 좋고 한 세대가 걸리고 한 세기가 걸릴지라도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지켜내고 살아가야 할 이 땅에서
3.1혁명의 꽃이 활짝 필 수 있도록
동포여 일어나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일 백 년을 맞아
남북 팔천 만 겨레와 재외 동포들 모두 뜻을 모아
통일된 나라에서 통일 헌법의 꿈을 함께 꿔보지 않으시려는가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위원

김광철 주주통신원  kkc08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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