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臺北) 타오위엔(桃園) 공항에서 출발 터키 이스탄불 공항을 경유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공항에 도착하여 아드리아해안을 따라 북으로 이동하며 보스니아를 거치고 슬로베니아 일정을 마치고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 공항에서 다시 이스탄불을 경유 타이베이로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짐을 부치고 야간비행기임을 감안해서 긴소매 겉옷과 다운 조끼를 여분으로, 그리고 장시간 비행에 편한 샌들을 준비해서 배낭에 넣고 탑승했습니다.

13시간 서쪽으로 비행하여 대만과 5시간의 시차가 나는 이스탄불 공항에 한밤중이 되어 착륙하였습니다. 터키의 이스탄불은 유럽과 아시아가 만나는 요충지여서 두바이국제공항에 이어 가장 큰 공항이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도착하기 전날 3배 확장한 청사로 이전했다는 가이드 말에 불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도 김포에서 인천 영종도로 옮기고 많이 불편했고, 인천에서도 1, 2청사가 분리되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잦았지요.

늦게 도착한 비행기는 40여분 거북이걸음으로 램프에 닿았고, 화장실도 못 가고 직원들의 인도로 다음 비행기로 갈아탔습니다. 북서쪽으로 2시간 이동하여 1시간 시차가 더 나는 두브로브니크 공항에 아직 어두운 새벽에야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일행 25명의 짐은 하염없이 기다려도 나올 줄 모릅니다. 이스탄불에서 짐을 옮기지 못했던 거지요.

다음 날 비행편이 없어서 그 다음 날 도착하는데 그때는 우리가 보스니아로 들어가서 짐을 받을 수 없고, 3일째 우리 일행이 다시 크로아티아로 들어와 관광을 마치고 밤에 호텔에 들어와서야 여행용 짐을 받았습니다. 얇은 여름용 청바지를 4일이나 입었습니다. 터키 항공에서 제공한 속옷은 몸통 둘은 넉넉히 들어갈 특대 사이즈.

 두브로브니크 공항에서 나와 아드리아해안을 따라 1979년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고성으로 이동했습니다. 두브로브니크는 크로아티아 남단 인구 5만의 항구도시로 중세기에 해양교역의 기지로 건설된 라구사(Ragusa)공화국 소재지였습니다. 후에 베네치아 공화국의 주요 거점이 되어 지중해세계의 중심도시로 발전하여 중세기 문화예술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베네치아 사람들이 건설한 성벽과 구 시가지가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 벨지움(벨기에)에서 온 학생들. 우리 일행과 사진을 찍고 싶다며.

이 성은 1667년 대 지진과 1979년 지진 그리고 1991년부터 시작된 내전으로 심하게 파괴되었습니다. 크로아티아는 1991년 구 유고연방에서 탈퇴하고 분리 독립을 선언하면서 내전이 발발 1995년까지 수많은 사상자와 난민이 발생 합니다. 유네스코와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다시 복원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영국 시인 바이런은 두브로브니크를 아드리아해의 진주라고 예찬했으며, 아일랜드 작가 조지 버나드쇼는 “지상에서 파라다이스를 찾고 싶으면 두브로브니크에 와서 보라.(Those who seek paradise on earth should come to see Dubrovnik.)”고 했습니다.

▲ 유산을 물려받아 성 내부에서 실제로 거주하는 주민.

두브로브니크 고성의 성곽 둘레는 약 2Km로 자연과 인위적인 경관이 가장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기에 성곽도시의 박물관이라고 합니다.

 편집 : 박효삼 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위원

김동호 편집위원  donghokim01@daum.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