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뿔에 넘어진 대장부

김태평 객원편집위원l승인2019.05.25l수정2019.05.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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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부라 스스로를 자위했건만

고뿔에 걸려 맥추가 되버렸구나

고뿔에 항복하고 허둥대는 꼬락서니라니

이를 보고 어찌 대장부라 할 수 있단 말인가

개뿔! 말짱 허풍이었고 도루묵이다

▲ 출처 : pixabay, 한 번 기침에 천지가 요동한다. 무서운 고뿔.

사지는 볼품없이 축 늘어지고

이목구비도 찌그러질 대로 찌그러지는구나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해 헐떡거리고

침상기동이 어려우니 출입도 불가하구나

앉았다 일어서기조차 힘들어

▲ 출처 : pixabay, 고뿔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일단 걸리면 용서가 없다.

산해진미도 구미가 당기지 않고

원앙금과 비단침이 있으면 무엇하랴

눈앞의 절세가인도 목석과 다름없으니

무용하도다 무용하도다

고뿔 앞에선 대장부도 무용하도다

▲ 출처 : pixabay, 냉동인간을 만들어버리는 고뿔, 철갑을 둘러도 소용 없다.

최고급 승용차인들 무엇 할 것이며

대궐 같은 호화저택이 무슨 소용인가

다 물 한 모금보다 못한 것을

병이 보약이고 道라는 선인 말씀

고뿔이 절감케 하도다

숨이 멎는 그 날까지 수신에 멈춤이 없어야

 

편집 : 객원편집위원 김혜성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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