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1일부터 시작한 ‘국가보안법철폐 1인 시위’가 오늘로 487일이 되었습니다.
5월 20일부터는 헌법재판소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12일째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날 경비원이 와서 언제까지 할 건지 묻더군요. 헌재에 문의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답변이 있을 때까지라고 말했습니다.
5월 25일은 '국가보안법 철폐 3차 대회'가 있던 날입니다.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광화문에서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습니다.
어제 5월 30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진행했습니다.
지난 4월 20일 아침에 문득 생각나 쓴 시입니다.
난쟁이 피터
대한민국 국회정문 앞에서
벚꽃이 폭발하는 4월 어느 날
길바닥의 노란 민들레꽃보다도
키가 작은 여자 난쟁이를 보고
나는 큰 감동을 맛보았다
어쩌면 저렇게 작은 다리로
당당하게 걸어갈 수 있을까
여자 난쟁이 곁에 서서 보니
오늘의 내 키는 거인이다
71살 국보법 키와 비교하니
내 눈 아래 민들레꽃 힘보다 크지 않다
무엇이 다른 걸까
묻노니 의원 300명 중에서
난쟁이 피터 사연 알고 있는
위인 있거든 당당하게 나와서
두 마디 아닌 한 마디만 해다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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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주주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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